산소삽목기는 급격히 변하는 기후 상황에서 생장이 어려운 기존 삽목 방식에 새로운 대안이 되는 장치다.
산소삽목기의 핵심은 번식하려는 식물 삽수에 끊임없이 수분과 빛을 공급하고, 균 발생을 억제하며 산소 포화도를 높여 뿌리 형성을 촉진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물리적 조건과 약제를 조합하여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기존 삽목 방식과 비교했을 때 기후나 병충해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어 성공률이 훨씬 높다.
또한, 산소삽목기는 비용을 대폭 절감한다. 일주일에 한 번의 관리만으로 대량의 식물 번식이 가능하며, 인력 소모를 줄여 생산 비용이 적다. 이 장치는 방치 농지 활용에도 효과적이어 추가적인 비용 없이 나무나 작물을 생산해 농가 수익 창출에 크게 기여한다.
최저비용으로 최대 생산 효과를 이룬다는 장점 덕분에 국내 산소삽목기 사용자 커뮤니티에서는 200여명 정도가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다양한 식물 번식 사례와 사용법, 적합한 수종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며, 기술의 활용성을 높혀가는 등 호응과 관심이 크다. 최근에는 베트남과 몽골 등 해외에서도 적용하며 다양한 기후와 환경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산소삽목기를 개발한 애프터레인은 묘목의 대량생산을 통해 기후변화를 막으려는 미션을 가진 스타트업이다.
애프터레인의 박중현 대표는 “우리나라 농업의 혁신을 위해서는 ‘최저비용생산’이라는 키워드가 꼭 필요하며, 기후변화를 극복하며 생산하는 시스템이 도입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식물의 가장 첫 단계인 모종과 묘목 생산을 최적화한 산소삽목기가 꼭 필요하다”, “관련된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애프터레인은 각 지역의 기후데이터와 공공데이터를 분석해 산림양묘 병해충 발생시기를 사전 방제하는 프로그램 서비스 ‘시들링(Seedling)’으로, 2024년 산림청 딥테크 활용 창업 경진대회와 제12회 범정부 공공데이터 대회에서 각각 대상을 수상해, 대통령상과 산림청장상 연속 2관왕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lsh@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