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에 의한 두근거림이 아니라면,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에 따라 재빠르게 대처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몸에 이상이 있지 않아도 가슴 두근거림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그 원인이다.
스트레스나 불안 상황에서는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아드레날린은 심장을 자극해 심박수를 빠르게 만든다. 갑작스러운 긴장, 불안, 공황 상태에서 심장이 두근거리고, 손발이 떨리거나 식은땀이 날 수 있다.
만성적인 불안을 느끼고 있을 때도 이유를 알 수 없는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심호흡, 명상, 가벼운 산책 등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카페인 및 니코틴
커피, 차, 에너지 음료, 담배 등은 우리 몸에 각성제로 작용해 심장을 더 빠르게 뛰게 만든다. 카페인과 니코틴과 같은 물질은 신경계를 자극하고 심박수를 높이기 때문이다.
사람에 따라 카페인과 니코틴 섭취 후 극심한 두근거림을 경험할 수 있다. 이때 손 떨림 증상도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만약 두근거림이 카페인과 니코틴 때문이라면, 카페인 음료나 담배 섭취를 줄이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 탈수
탈수 상태에서는 혈액의 양이 줄어들어 심장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이를 보상하기 위해 심박수가 증가한다.
탈수가 생기면 심장이 빠르게 뛰며 입이 마르고, 어지럼증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습하고 더운 환경의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려 탈수 증상이 생기기 쉽다.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충분히 마시고, 전해질 음료를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면 신진대사가 증가해 심박수도 함께 증가한다. 이 호르몬은 심장의 수축력을 높여 심박수를 빠르게 만든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빠른 심박수 외에도 체중 감소, 손 떨림, 더위를 잘 타는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함께 보인다면 의사와 상담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 호르몬 변화
생리 주기, 임신, 폐경 등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는 교감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심박수를 증가시킬 수 있다.
생리 전후, 임신 중, 폐경기 동안 심장이 빠르게 뛰는 느낌이 나타날 수 있다. 호르몬 변화와 관련된 증상이라면 의사와 상담해 적절한 대처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 부정맥
부정맥은 심장의 전기 신호에 이상이 생겨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상태다. 이로 인해 심박수가 갑자기 빨라질 수 있다.
심장이 갑자기 빠르게 또는 불규칙하게 뛰고, 가슴 두근거림, 어지럼증, 숨 가쁨,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부정맥은 특히 그냥 두근거림이 아닌 심장이 부르르 떨리는 느낌이 같이 나타날 수 있다.
부정맥이 있는 사람은 심장이 빠르게 뛰는 증상뿐 아니라, 맥박이 느리게 뛰는 서맥을 함께 경험하기도 한다.
서맥은 맥박이 분당 60번 이하로 뛰는 것이다. 심해질 경우 졸도, 뇌진탕, 심장마비 등으로 숨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거나 자주 발생하면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오하은 에디터 / 글로벌에픽 에픽라이프팀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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