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을 초기부터 잘 치료하지 않을 경우 신장 기능이 망가지기 쉽다. 신장은 한번 망가지면 회복이 어렵다. 심할 경우에는 투석해야 하고, 이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당뇨병을 예방하고 자신의 상태를 검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당뇨병학회는 2019~2020년의 당뇨병 전단계 유병률을 조사했다. 그중 30세 이상 성인 약 10명 중 4명이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하며, 65세 이상 성인에서는 2명 중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당뇨병이 있는 30세 이상 성인의 65.8%만이 당뇨병이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
환자 대부분은 증상을 느끼지 못하거나 모호하기 때문에 인지하기 쉽지 않다. 평소 건강 습관을 체크하고 달라진 신체 변화가 있는지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 증상은 3대 증상인 ‘다뇨(多尿), 다음(多飮), 다식(多食)’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당뇨 증상 알아보기
1) 다뇨 : 소변을 너무 자주 본다.
일반적으로 성인은 하루에 4~7번 소변을 본다. 하지만 당뇨병이 있으면 소변 횟수가 이보다 훨씬 많아진다.
정상적인 신체는 포도당이 콩팥을 지나갈 때 재흡수한다. 당뇨병이 있어 혈당이 많이 증가하면 신체는 이를 재흡수할 수 없게 된다. 흡수할 수 없는 포도당을 배출하기 위해 소변량이 늘어나는 것이다.
2) 다음 : 물을 많이 마신다
소변 횟수가 늘어나면 갈증도 심해진다. 소변 배출량이 증가함에 따라 몸속의 수분 균형을 맞추기 위함이다.
과도한 갈증은 당뇨병의 초기 증상 중 하나다. 만약 지속적으로 갈증을 느끼거나, 평소보다 갈증이 더 심해지고, 물을 마신 후에도 갈증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당뇨병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3) 다식 : 배가 자주 고프다
3대 당뇨병 증상 중 마지막은 평소보다 허기지는 것이다.
포도당은 우리 몸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쓰인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섭취한 음식이 포도당으로 분해되고 이를 연료로 사용한다.
하지만 인슐린이 충분하지 않거나 조절이 어려운 당뇨병의 경우는 다르다. 인슐린이 충분하지 않아 밥을 먹어도 신체에서 포도당을 에너지로 사용하지 못한다.
에너지가 부족해져 평소보다 배고픔이 심해질 수 있다. 아무리 먹어도 배가 고프고 계속 음식을 찾게 되는 것이다.
4) 체중 감소
자주 배고픔을 느끼는 것과 다르게 체중은 줄어들 수 있다.
인슐린이 작동하지 않아 포도당이 세포로 운반되지 않고 혈액 속에 쌓인다. 우리 몸은 에너지가 없으니 굶주린 상태라고 인식한다.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 가지고 있던 지방과 근육을 빠른 속도로 태워 에너지를 만든다. 이때 체중 감량이 생긴다.
혈당이 높으면 2~3개월 동안 약 5~9kg이 빠질 수 있다. 짧은 기간 동안 운동이나 식이요법을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살이 많이 빠졌다면 당뇨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5) 발 통증, 무감각
혈당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게 유지되면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라는 상태로 이어져 신경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발끝 등 신체의 말단 부분에서 무감각, 저림, 통증 등이 발생한다. 이러한 증상은 주로 2형 당뇨병을 25년 이상 앓고 있는 사람에게 나타난다.
6) 시야 흐려짐
당뇨병의 초기 증상 중 하나로 시야가 흐려지는 현상이 있다. 혈당이 높으면 안구 수정체의 탄력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수정체 자체에는 손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혈당이 급격하게 변하면 눈의 근육이 적응하지 못해 초점을 맞추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오하은 에디터 / 글로벌에픽 에픽라이프팀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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