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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공복에 먹으면 '좋은 음식 VS 나쁜 음식'

위‧혈관 건강과 직결된 아침 공복 식사, 잘 선택해 먹어야...

2024-04-24 21:18:23

[글로벌에픽 에픽라이프] 매일 아침 공복에는 무엇을 먹으면 좋을까?

공복 상태의 위는 점막이 민감해서 어떤 것을 섭취한지에 따라 컨디션이 확 바뀌기도 한다. 아침을 챙겨 먹지는 않아도, '내 위에 처음을 넣어주는 아침 음식'으로 좋은 것과 나쁜 것을 알아보자.

위‧혈관 건강과 직결된 아침, 공복에 첫 음식을 잘 선택해 먹는 것이 중요하다. / 이미지 : midjourney (by 리도)
위‧혈관 건강과 직결된 아침, 공복에 첫 음식을 잘 선택해 먹는 것이 중요하다. / 이미지 : midjourney (by 리도)

◇아침 공복에 안 좋은 음식

1) 오렌지

오렌지는 산 성분이 많아서 민감해진 위 벽의 점막을 자극해 속을 쓰리게 한다. 레몬, 파인애플, 자몽과 같이 오렌지와 같이 산도가 높은 과일들도 아침 공복에는 피해야 한다.

2) 토마토

달지도 않고 수분도 많은 토마토는 아무 문제 없어 보이지만 아침 공복 상태에는 주의해야 하는 음식이다. 토마토에는 펙틴과 타닌산이 들어있다. 두 성분이 위산과 결합하면 용해가 어려워져 위를 더부룩하게 한다. 평소 위장이 약한 사람이라면 소화불량과 복통에 이어 위염, 위궤양까지 일어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3) 고구마

하나만 먹어도 든든해서 다이어트식으로 인기인 고구마. 하지만 아침 공복에는 피해야 한다. 달콤한 고구마는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을 빠르게 높여 위험하다. 고구마에 있는 타닌과 아교질은 위벽을 자극하고 위산 분비를 촉진해 속쓰림을 유발한다.

4) 우유

칼슘과 영양이 풍부한 우유 한 잔으로 바쁜 아침을 대신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유의 칼슘과 카제인 성분은 위산을 촉진하고 위벽을 자극한다.

우유만 마시면 속이 더부룩 해지거나 복부 팽만감, 설사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유당불내증일 수 있다. 우유에 있는 유당을 분해하는 락타아제 효소가 부족한 것이 유당불내증이다. 유당불내증이 아니더라도 공복에 차가운 우유를 마시면 속이 불편하고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니 삼가야 한다.

5) 커피

아침 먹을 타이밍을 놓친 채 출근하게 되면 쳐지는 몸을 깨우기 위해 커피를 한잔하는 경우도 있다. 잠을 깨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공복에 마시는 커피는 위 건강에 좋지 않다.

카페인이 위 점막을 자극할 뿐 아니라 하부 식도 괄약근의 수축을 방해해 위산 역류를 유발한다. 위염, 역류성 식도염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카페인의 섭취가 과도해지지 않도록 조심하고 공복에 커피를 마시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아침 공복에 좋은 음식

1) 미지근한 물

기상 직후 축 처진 신진대사를 올리기 위해 물부터 마시는 것이 좋다. 자는 동안 수분을 섭취하지 못한 우리의 혈액은 원래보다 끈끈해져 있다. 이를 정상적으로 회복해 주지 않으면 심장병, 뇌졸중 등 혈관질환이 악화할 수 있다.

일어나자마자 미지근한 물을 마셔 수분을 공급해 주면 좋다. 잠을 확 깨우는 찬물은 위를 자극하고 주변 기관을 경직되게 해서 건강에 좋지 않다.

2) 양배추


요즘 건강관리에 핫한 음식인 양배추는 아침 공복에도 좋다. 양배추는 비타민U가 풍부해 위 점막을 보호하며 위궤양에 도움을 준다. 양배추의 식이섬유는 혈당을 내리고 변비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아침으로 먹기 최고다.

3) 달걀

쉽게 구할 수 있고 간편하게 단백질을 섭취하기 좋은 달걀. 미리 쪄두면 아침에 간단히 먹고 갈 수 있어 좋은 음식이다.

시간이 있다면 찜으로 먹는 것을 추천한다. 달걀찜은 위의 부담을 더 줄인다. 달걀 안에는 비타민 B(피부‧모발 건강), 콜린(기억력 보존), 루테인(눈 건강), 비타민D(뼈 건강)도 풍부해 신체 기능에 다양한 도움을 준다.

4) 견과류 (호두, 아몬드)

호두, 아몬드와 같은 견과류는 혈액‧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불포화지방산이 많고 비타민 E(모발 건강, 탈모 예방)도 풍부하다. 아침 공복에 먹어도 위에 부담이 적어 좋지만, 견과류도 지방이어서 적절한 양을 먹어야 한다.

5) 사과

아침 사과의 유익은 많이 알고 있다. 사과를 제대로 섭취하려면 사과 껍질까지 먹으라고 하는데, 껍질에 포함된 섬유소는 장 운동을 활발히 하여 변비에 도움이 된다.

사과 껍질에는 안토시아닌이라는 폴리페놀계의 물질이 포함돼 있다. 안토시아닌은 항산화력을 가지고 있어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억제한다. 사과는 다른 과일보다 칼륨도 풍부하게 들어있다. 칼륨은 혈압을 높이는 주성분인 나트륨과 결합하여 몸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혈압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오하은 에디터 / 글로벌에픽 에픽라이프팀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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