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경보가 울린 날이지만 거리에는 맨얼굴인 사람들도 종종 보인다. 당장 눈에 보이지 않기에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은 크지 않은 편이다.
질병관리청이 밝힌 미세먼지의 위험성을 정리했다.

입자 크기에 따라 미세먼지(10㎛ 이하)와 초미세먼지(2.5 ㎛ 이하)로 나눈다.
미세 먼지와 초미세먼지는 매우 작기 때문에 호흡할 때 코와 기도를 거쳐 폐포 끝까지 들어갈 수 있다. 폐포를 통과한 먼지는 혈관으로 들어가 혈액을 타고 전신적 순환을 할 수 있다. 좋지 않은 성분이 혈관을 따라 순환하게 되면 당연히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다.
미세먼지가 몸에 끼치는 실제적 영향은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먼저 단기적 영향이다. 미세먼지는 천식 발작, 급성 기관지염, 부정맥과 같은 질병의 증상을 악화시킨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곳에서 오래 노출되는 경우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폐암 발생의 위험도 증가한다.
마지막으로 세포 노화 및 염증을 촉진한다.
미세먼지가 체내에 들어오면, 몸 안 여러 장기에 활성산소를 공급하여 세포 노화를 촉진한다. 또 염증반응을 불러와 체내의 조직이 손상된다. 혈류를 따라 전신에서 작용하는 미세먼지의 영향은 단지 호흡기에 그치지 않고 신체 다양한 장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세먼지의 영향을 받는 부위나 정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할 경우 질환을 유발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기침과 같은 호흡기 점막 자극 증상, 폐 기능 감소 및 악화로 인한 호흡 곤란, 가슴 답답함, 쌕쌕거림, 천식 증상
• 혈관 기능장애로 인한 가슴 압박감, 가슴 통증, 가슴 두근거림, 호흡 곤란 등 심혈관계 증상
• 가려움, 따가움을 동반하는 피부 알레르기, 아토피피부염• 통증, 이물감,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알레르기결막염과 안구건조증

◇예방 가이드라인
호흡기, 심혈관계 질환자와 아이 · 노인 · 임산부는 미세먼지 혹은 황사 농도가 높을 때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성 비염 혹은 천식 환자는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해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외출 전 예방약을 코에 뿌리거나 평소보다 약을 더 잘 챙겨 먹는 방법이 있다.
◇바깥 활동 한 경우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할 경우 신체 노출 부위를 최소화하고 황사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샤워, 세수, 양치질을 해서 몸에 남아 있는 먼지와 황사 성분을 제거해 줘야 한다. 특별히 눈, 코, 목 안의 점막을 세정하는데 더욱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외출 후 눈이 간지럽거나 따갑고, 이물감이 느껴진다 해서 눈을 비벼서는 안 된다. 인공눈물을 사용해 눈을 깨끗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을 쓰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콘택트렌즈를 쓰는 경우에는 소독 및 세정 관리를 철저히 하고 8시간 이상의 장시간 착용을 피해야 한다.
◇가정 또는 실내에서
창문을 열어 놓으면 외부에서 미세먼지 혹은 황사 성분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창문을 닫아야 한다. 하지만 실내 환기를 전혀 실시하지 않으면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휘발성 유기화합물, 라돈 등이 내부에 축적되어 공기질을 더 나쁘게 만든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어도 짧게나마 자연 환기를 시켜주고, 공기청정기를 사용하여 공기질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건조한 호흡기엔 미세먼지와 황사 성분이 몸 속으로 침투하기 용이하다. 가습기, 젖은 수건 등으로 실내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충분한 물과 비타민 섭취
물은 우리 몸 속에 들어온 노폐물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고, 바깥에서 더 이상 먼지가 침투하지 않도록 호흡기의 점막을 촉촉하게 만들어주자. 성인의 경우 하루 2L 이상의 수분 섭취를 권장하는데, 1L 정도는 음식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물로는 하루 4잔(1L)을 마시는 것이 좋다.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것도 황사 성분이 몸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을 막아준다. 과일과 채소 속에 있는 비타민 C ∙ B와 엽산이 항산화 작용을 하므로 황사로 인한 산화스트레스와 염증을 감소시킨다.
오하은 에디터 / 글로벌에픽 에픽라이프팀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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