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등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플라스틱 일회용컵은 팬데믹과 맞물려 그 사용량이 크게 급증했다. 이에 최근에는 폐기물 배출량 감축을 위해 관련 규제 강화, 캠페인 등 플라스틱 일회용컵의 퇴출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시타의 선언은 단순 사용량 감소가 아닌, 플라스틱 일회용컵의 분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앞서 시타는 제품의 생산부터 소비, 폐기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어떠한 폐기물도 발생하지 않는 것이 ‘제로웨이스트’라는 신념을 기반으로, 뉴 제로웨이스트를 선언한 바 있다.
이에 2019년부터 플라스틱 상품의 생산을 전면 중단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세계 최초로 플라스틱 제품의 완전 생분해가 가능한 대규모 자체 시설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생분해된 플라스틱 패키지는 친환경 퇴비로 재탄생해 지역 농가에 공급되어 자원의 선순환을 이룬다.
여기에 원료와 분해 시설, 미생물 등 모든 정보가 포함된 기술을 무료 공개하는 등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행보로 블룸버그와 아이비타임즈 등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할리우드 배우 제레미 레너와 가수 CL 등도 SNS를 통해 시타의 행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시타는 금번 선언을 기점으로 자체 플라스틱 분해 시설인 ‘루프 스테이션’을 통해 연간 500톤을 플라스틱 일회용컵 분해에 할애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23년 상반기까지 1천 톤으로 그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일회용컵 분해를 원하는 협력사의 상황을 고려해 기존 활용 중인 생분해 플라스틱을 분해하거나 완전 분해를 보장하는 일회용컵의 공급에도 나선다. 분해된 일회용컵은 유기농 퇴비가 되어 지역사회에 공급된다.
시타 관계자는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혁신을 이어 나가는 시타의 행보에 누리꾼들이 지지가 모이고 있다”며, “일상의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일회용컵이 다음 세대에게는 큰 과제로 남는 만큼, 죽지 않는 지구를 만들기 위해 세상에 아무것도 남기지 않으려는 시타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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