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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유동규, 이재명 경선자금 20억 요구하며 대가 약속"

"김용, 2021년 2월 유원홀딩스서 쇼핑백 가져가…428억 중 일부"

2023-03-28 18:45:00

법정 향하는 남욱.[사진=연합뉴스]
법정 향하는 남욱.[사진=연합뉴스]


대장동 일당 남욱 씨가 2021년 초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기획본부장 유동규 씨로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 경선자금 명목으로 20억 원을 요구 받았다고 진술했다.
남 씨는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민주연구원 전 부원장 김용 씨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자신이 "15억 원까지는 해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남 씨는 유 씨가 자신에게서 경선자금을 받아 김용 씨에게 전달하기로 했다면서 유 씨가 김 씨를 이 대표의 '조직부장'이라고 소개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남씨의 증언은 김 씨에 대한 검찰의 공소장 내용과 같다.

남 씨는 특히 유 씨가 자금을 요구하면서 당시 자신이 염두에 둔 안양시 박달동 탄약고 이전과 부동산 신탁회사 설립 관련 도움을 약속했다고도 진술했다. 이에 대해 검찰이 "유씨가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도와줄 수 있다'고 한 것인가"라고 묻자 남씨는 "그렇다. 제가 물어보니 도와줄 수 있다고 했다"고 답했다.

남씨는 같은 해 5월께 유 씨가 변호사 출신인 정민용 씨를 통해 경선자금으로 최소 5억 원을 급하게 요청했다고도 진술했다. 이후 유 씨가 유원홀딩스 사무실로 자신을 불러 김 씨와 '스피커폰'으로 통화하는 것을 들려 줬다고도 했다.

남 씨는 실제로 6월 초 5억 원을 마련해 전달하고, 이후에도 경선자금이 필요하다는 유씨 요구에 따라 1억 4,700만 원을 전달하는 등 그해 4∼8월 총 8억 4,700만 원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남 씨는 김 씨가 그해 2월께에도 유원홀딩스 사무실에서 유 씨로부터 돈으로 의심되는 쇼핑백을 들고 나가는 걸 봤다고 증언했다.

남 씨는 이 쇼핑백 내용물에 대해선 "제가 드린 경선자금과는 별개 자금"이라며 "2021년 김만배가 유동규에게 줬다는 현금 1억 원 중 일부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남 씨는 "나중에 유 씨에게서 그 돈이 (김 씨가 이 대표 측에 주기로 한) 428억 원 중 일부라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남 씨는 2014년 6월 김만배 씨를 통해 김씨를 처음 소개받은 상황도 설명했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한 당일 저녁 김씨를 만났고, 김씨가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는 게 남씨 증언이다.

글로벌에픽 편집국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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