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산업

독일 자동차산업, 탄소 배출 감축 위해 '전기차' 전환

2021-04-16 19:05:00

[글로벌에픽 차진희기자] 2019년 12월, EU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2030년까지 자동차 탄소 배출을 감축하는 규제에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승용차와 소형상용차는 2021년 대비 탄소 배출량을 2025년 15%, 2030년에는 각각 37.5%, 31%까지 줄여야 한다. EU 내 완성차 기업의 경우, 기업 평균 판매 대수 기준 대당 연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 95g/㎞를 초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글로벌 전기자동차 생산량 / 사진제공=IEA
글로벌 전기자동차 생산량 / 사진제공=IEA

EU 자동차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동차 산업에는 대변혁의 바람이 불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은 2025년을 전환점으로 보고 자동차 소재, 추진 연료 변환 등 자동차 산업 내 상당 부분이 탄소 배출 규제로 인해 변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자연히 완성차 업체들은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내연기관 자동차 대신 전기자동차의 생산량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JP모건은 2025년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전체 자동차 판매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2030년에는 약 5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불과 5년 전인 2015년, 전기자동차의 전 세계 판매율이 백만 대 미만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증가 폭이다. 특히, JP모건은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의 성장에 주목했다. 하이브리드자동차는 2025년까지 240만 대가 판매돼 23%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을 다수 보유한 독일에서도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독일연방 자동차청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등록된 전기 일반 승용차의 총 대수는 증가와 감소를 거듭하다 2012년부터 급격하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발표했다. 2020년 1월 1일 기준, 독일에서 운행되고 있는 전기자동차는 총 13만 6,617대로 전년동월 대비 5만 3,000대가 늘었다.

완성차 기업들도 전기자동차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폭스바겐의 순수전기 SUV ID.4 / 사진제공=폭스바겐그룹
폭스바겐의 순수전기 SUV ID.4 / 사진제공=폭스바겐그룹

2019년 12월, 폭스바겐 그룹은 전기차 개발·양산과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330억 유로(한화 45조 2,001억 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2023년까지 전기차 ID. 시리즈 100만 대 생산, 2025년까지 150만 대 양산을 목표로 전기자동차 전용 공장 확충, 기술 개발 등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BMW그룹은 미래형 자동차 연구개발을 위해 2025년까지 300억 유로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BMW는 우선 내년까지 순수 전기차·하이브리드 차량 누적 판매량 100대 돌파를 선언했다. 2023년까지는 순수 전기자동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25종의 전기차 모델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아우디AG는 2025년까지 전체 판매 대수 중 전기자동차 비중을 33% 수준으로 높이고 전 모델 시리즈에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2025년까지 20종 이상의 신규 전기차를 선보여 80만 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코트라는 독일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대해 "독일 연방정부는 전기차 보급을 위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친환경 자동차 산업 증진을 위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분명한 방향성을 가지고 추진되고 있는 독일 전기차 관련 산업을 제대로 파악·분석한다면 국내 기업에도 다양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차진희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리스트바로가기

많이 본 뉴스

에디터 픽!

헤드라인

주요뉴스

에픽포토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