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인공지능(AI) 인프라 규제 강화 및 데이터센터 인허가 차질 우려가 시장을 급습하면서 반도체, 부품·장비, 전력기기 등 국내 AI 밸류체인 전반에 거센 매도 폭풍이 몰아쳤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0.00포인트(5.28%) 급락한 5,383.80으로 마감하며 7개월 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코스닥 지수 역시 36.54포인트(5.11%) 내린 678.41을 기록해 3개월 만에 7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양 시장에서는 급격한 투매를 가라앉히기 위해 일시적으로 매도 사이드카가 동시 발동되기도 했다.
텍사스 등 데이터센터 모라토리엄 공포…AI 밸류체인 연쇄 충격
이번 급락장의 핵심 진원지는 미 선거 결과에 따른 AI 데이터센터 투자 속도 조절 우려다. 특히 텍사스, 오하이오 등 핵심 데이터센터 집적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모라토리엄) 및 규제 강화를 공약한 민주당 후보들이 주지사에 대거 당선되면서 신규 인허가가 장기 보류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인프라 조성이 지연될 경우 메모리 반도체 및 전력 기기 신규 발주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계산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 여파로 유가증권시장의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7.57%)와 SK하이닉스(-9.46%)가 일제히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20만원 선을 밑돌았고, SK하이닉스도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의 주성엔지니어링(-12.21%), 심텍(-17.97%), 원익IPS(-15.74%) 등 반도체 장비주를 비롯해 LS ELECTRIC(-13.87%), 산일전기(-17.23%), 효성중공업(-12.59%) 등 전력 인프라 관련주도 일제히 폭락했다.
빅테크 반등과 대비…반도체·장비 주력인 국장 타격 가중
데이터센터 인허가 지연 우려 속에서도 간밤 뉴욕증시의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빅테크 주가는 과잉 투자 부담 완화와 현금흐름 개선 기대감으로 오히려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하드웨어 메모리 공급망의 핵심 축을 담당하는 국내 기업들에는 규제에 따른 실적 둔화 우려가 하방 압력으로 직결됐다.
주 단위 규제·비용 부담 확대 불가피…"AI 성장 대세는 유지"
전문가들은 이번 파동이 단기 악재에 따른 쏠림 현상일 뿐, 중장기적인 AI 인프라 확장이라는 대세적 흐름 자체가 꺾이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AI 패권 경쟁 속에서 신규 심사 지연 공포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 관련 성장주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반등 시도가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글로벌에픽 성기환 CP / keehwan.s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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