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3일 금융감독원은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손해보험협회 및 주요 퇴직연금 사업자들과 공동으로 ‘제1회 퇴직연금 오래오래 캠페인 출범식’을 개최하고 장기투자 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6월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558조3천억원으로 매년 가파른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증시 호황의 영향으로 올해 1~7월 확정기여(DC)형 전환 가입자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하는 등 직접 운용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양상이다.
그러나 적립금 전액을 원리금보장형에 묶어두는 비중이 여전히 46.9%에 달하는 반면, 절반 이상을 위험자산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비중도 33.9%를 기록하는 등 노후 자산 관리의 이정표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찬진 원장 "디폴트옵션 직접 설정하며 40분 헤매…실질적 안내 절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출범식 인사말을 통해 직접 디폴트옵션을 선택하고 설정하는 과정에서 40분가량 헤맸던 일화를 꺼내며 가입자들이 현장에서 직면하는 현실적인 장벽에 깊이 공감했다.
이 원장은 "퇴직연금은 은퇴 후의 삶을 받쳐줄 소중한 자산임에도 과도한 단기매매와 특정 자산군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가입자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자산배분 투자를 실천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안내와 교육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시장의 파도는 우리가 정할 수 없지만 그 파도를 어떤 배로 건널지는 우리가 정할 수 있다"며 "오래, 나누어, 꾸준히 운용하는 세 가지 원칙이야말로 국민의 노후를 지켜줄 가장 든든한 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가입자가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춰 자산을 주도적으로 굴릴 수 있도록 '배우고(Learn)·열어보고(Open)·가꾸고(Nurture)·이어가는(Grow)' 등 4대 핵심 전략의 L.O.N.G. 캠페인을 본격 전개한다.
우선 '배우고' 단계에서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퇴직연금 가이드북'을 펴내고 전국 금감원 지원을 통해 '찾아가는 내 연금 교실'을 운영한다. '열어보고' 단계에서는 매년 11~12월을 연말정산 시기와 맞물린 '연금 채움 주간'으로 지정해 적립금 및 납입 한도 조회를 유도하며, '가꾸고' 단계에서는 매년 5~6월 '연금 가꿈 주간'을 통해 투자백서 발급 및 디폴트옵션 점검을 지원한다.
통합연금포털 고도화…히트맵 기반 비교공시 체계 도입
금융당국은 가입자의 정보 접근성을 대폭 끌어올려 실질적인 자산 관리를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중 통합연금포털에 타깃데이트펀드(TDF) 빈티지별 수익률 순위 등 상품 비교·검색 기능을 보강하고, 오는 2027년까지 히트맵 기반 비교공시 체계와 연금통계 시각화 차트 솔루션을 도입해 종합 정보 플랫폼으로 전면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퇴직연금 사업자들과 긴밀히 공조해 장기·분산투자에 대한 시장의 체감도를 높이고, 가입자가 스스로 노후 자산을 효율적으로 설계·관리할 수 있는 투자 인프라를 확고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에픽 성기환 CP / keehwan.s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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