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저협은 10월 중 경기 안성시 죽산면 주민자치위원회(주민자치센터)와 경남 지역의 모범업소를 찾아 현판을 전달하고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장기간 저작권료를 성실히 낸 업소의 사례를 현장에서 직접 전하고, 음악을 이용하는 곳에서부터 올바른 저작권 이용 문화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현판이라는 작은 표지가 업소의 신뢰를 드러내는 상징이 된 셈이다.
모범업소 선정 기준은 분명하다. 2016년부터 2025년까지 10년 동안 사용료를 한 차례도 연체하지 않은 업소가 대상이며, 그 결과 전국 총 377곳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안성시 죽산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전국 377개 모범업소 중 유일한 공공기관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공공시설도 성실하게 저작권료를 납부하고 있다는 사실이 시민에게 든든한 본보기가 되기 때문이다.
음저협은 이번 사업이 단순히 납부를 독려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노래연습장, 커피전문점, 체력단련장 등 공연사용료 납부 대상 업소에서 적법하게 음악을 쓰고 그 대가를 지급하는 일은 창작자에게 정당한 보상이 돌아가는 음악 생태계의 기반이다. 오랜 기간 창작자의 권리를 존중해 온 업소를 모범 사례로 알리며, 창작자와 음악 이용자가 함께 저작권의 가치를 존중하는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음저협은 센터관리위원회를 중심으로 모범업소 선정 기준과 현판 제작·배포 방안을 마련했고, 지역별 대상 업소를 직접 방문하는 전달식을 이어 가고 있다. 현판을 건네는 자리가 곧 저작권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는 셈이다.
이시하 음저협 회장은 "음악을 이용하면서 창작자의 권리를 존중하는 것은 건강한 음악 생태계를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실천"이라며 "10년 동안 꾸준히 저작권료를 납부해 온 모범업소의 사례가 널리 알려져, 저작권을 존중하는 문화가 우리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창작자와 음악 이용자가 서로의 가치를 인정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올바른 저작권 이용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꾸준함이 쌓여 만든 377개의 현판이 음악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인식을 바꾸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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