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현해리 감독은 이번 영화제의 국제 심사위원을 맡아 지난달 31일 공식 패널에 참석하고 출품작 심사와 시상을 담당했다. 이어 1일 열린 크리에이터 데모에서는 글로벌 OTT 오리지널 콘텐츠의 AI 컷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구축한 무암의 자체 제작 파이프라인을 발표했다.
무암이 공개한 공정은 AI 영상을 만드는 단계에서 끝나지 않는다. 촬영 원본과의 연결, VFX 합성, DI(색보정), 최종 마스터링과 품질관리(QC)까지 전체 후반 작업을 함께 설계하는 방식이다. 영화에 AI 영상을 실제로 쓰려면 장면 하나의 완성도뿐 아니라 앞뒤 실사 장면과 이어지는 흐름, 해상도와 프레임레이트, 비트레이트, HDR과 색 관리 등 납품 기준을 모두 맞춰야 한다는 게 무암의 설명이다.
생성 영상에서는 움직임이 끊기는 현상, 컷 사이 프레임이 어긋나는 문제, 화면 가장자리의 계단 모양 왜곡, 실사와 AI 영역의 색상·질감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개별 영상만 보면 매끄러워도 실제 촬영분과 이어 붙이는 순간 차이가 드러나기 때문에 후반 작업에서 반드시 짚어야 하는 지점이라고 무암은 밝혔다.
이런 문제를 줄이기 위해 무암은 촬영 원본에서 그대로 살릴 부분과 AI로 구현할 영역을 미리 나누고, 필요한 장면에만 생성형 AI를 선택적으로 넣는 방식을 택했다. AI 영상을 만드는 단계부터 VFX와 DI 담당자가 합성 조건과 색, 최종 마스터링 요건을 함께 공유해 후반 작업에서 다시 손댈 부분을 줄이고 작품 전체의 색과 톤을 일정하게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현해리 감독은 "저희의 원칙은 ‘Film with AI, not by AI’다. AI 컷 하나도 왜 그 자리에 있어야 하는지부터 보고, 실제 영화 안에서 자연스럽게 작동할 때까지 완성도를 확인한다"고 말했다.
현 감독이 연출한 영화 '폭락'은 지난해 4월 넷플릭스 한국 톱10 영화 1위에 올랐고, AI 단편 '더 롱 비지터'는 제1회 CGV AI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무암은 VFX 스튜디오 경력을 갖춘 AI 프로덕션 슈퍼바이저와 프로젝트 매니저를 채용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제작 환경과 파이프라인은 2027년 공개할 영화와 영상 프로젝트에 적용할 계획이다.
[글로벌에픽 김동원 CP /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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