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은행 사외이사들이 승계 초기 단계부터 후보를 검증하고 압축하는 실질적인 심의 구조를 가동하면서,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선진화 요구에 선제 대응하는 동시에 자회사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사외이사들은 차기 은행장 후보 추천을 위해 지난 9월 23일 첫 간담회를 소집한 이래 한 달여 동안 자체 단계별 심의를 이어왔다. 지주 자경위가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 승계 후보군 명단과 평가 정보를 전달한 후, 은행 사외이사들이 독립적 주체로 후보 추천에 착수한 조치다.
지주 독점 관행 수술…은행 사외이사 주도 롱리스트 압축
그간 금융지주 자회사 CEO 승계는 진옥동 회장이 이끄는 지주 자경위가 심의와 선정 전 과정을 사실상 주도하는 구조가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승계에서는 윤준 위원장을 필두로 한 5명의 은행 사외이사(은행 임추위)가 후보 검증의 전면에 나섰다.
은행 임추위는 지주 자경위로부터 전달받은 경영진 및 외부 후보군 경력 자료를 바탕으로 9월 30일 자체적인 '은행장 후보 심의 기준'을 수립했다.
이어 지난달 15일 추가 심의를 진행해 핵심 역량을 갖춘 후보군을 압축, 지주 자경위에 역으로 제안하는 방식을 취했다. 신한금융의 자회사인 제주은행 임추위 역시 동일한 절차로 독립된 후보 심의 기준을 정립해 지주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금감원 지침 선제 반영…최종 면접에 은행 임추위원장 참여
지주 자경위는 지난달 27일 신한은행과 제주은행 임추위가 제안한 심의 기준과 추천 명단을 반영해 2~3배수의 1차 압축 후보군(숏리스트)을 정립했다. 지주는 11월 중 2차 압축을 거쳐 12월 초 프레젠테이션(PT) 및 심층 면접으로 최종 후보를 확정짓는다.
특히 최종 의사결정 과정에서 은행 임추위원장이 지주 자경위 최종 회의에 직접 참석해 그간의 이사회 논의 결과와 평가 의견을 개진하는 채널도 구축했다.
[글로벌에픽 성기환 CP / keehwan.s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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