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등 한화그룹 금융 계열 4개사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각 사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직원 1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화금융 퇴직연금 2030+ VISION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발표한 ‘퇴직연금 기능강화 방안’에 맞춰 중장기 사업 전략을 선제적으로 가다듬고, 그룹 차원의 통합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포석이다.
기금형 대전환 맞춤 수술…글로벌 컨설팅사 손잡고 거버넌스 강화
이번 비전 선포의 핵심 배경에는 퇴직연금 시장의 근본적인 패러다임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정부가 기금형 퇴직연금 활성화와 사외적립 의무화를 조기 안착시키겠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기존 금융권의 단순 수수료 및 영업망 경합은 한계에 다다랐다는 지적이다. 향후 시장에서는 투명한 지배구조와 장기 수익률을 담보할 수 있는 전문 운용 역량이 금융사의 성패를 가를 핵심 잣대로 꼽힌다.
이에 대응해 한화금융은 전문 운용역량 강화, 건전한 지배구조 및 내부통제 체계 확립, 상품·디지털 경쟁력 제고를 3대 추진 축으로 확정했다.
특히 한국형 기금 모델 도입에 대비해 추진해 온 전사적 준비 과정을 공유하는 한편, 글로벌 투자컨설팅 기업인 영국 WTW(윌리스타워스왓슨)와의 협업 사례를 공개하며 독립적·전문적 연금 거버넌스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날 찬조 강연에 나선 권기섭 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전 고용노동부 차관) 역시 “기금형 퇴직연금 시대에는 가입자의 장기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수탁자 책임 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생애주기별 자산배분 솔루션을 차별화하는 금융사가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화금융은 대형 기금형 시장 개척과 함께 확정기여형(DC) 및 개인형 퇴직연금(IRP) 시장 공략도 동시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가 정착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 계열 금융사 간 시너지를 활용해 개인 연금 자산의 이탈을 막고 유입을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다.
생명·손해보험의 원리금 보장 상품 및 위험 관리 노하우에 증권·자산운용의 실적배당형 상품 운용 역량을 더해 가입자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에서는 대형 금융그룹들이 계열사 역량을 총동원한 종합 연금 플랫폼 구축에 나섬에 따라, 상위 사업자 중심의 시장 재편이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본다.
[글로벌에픽 성기환 CP / keehwan.s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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