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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강에 새긴 빛, 롯데호텔 울산 로비가 미술관이 되다

하루의 빛을 겹겹이 쌓은 그림, 장태묵 작가의 '목인천강’이 호텔에 걸리다

2026-11-02 14:07:22

천 개의 강에 새긴 빛, 롯데호텔 울산 로비가 미술관이 되다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호텔 로비에서 발길을 잠시 멈추고 그림 앞에 서는 순간, 일상의 속도가 조금 느려진다. 롯데호텔 울산이 뮤즈세움 갤러리와 손잡고 장태묵 작가의 기획 전시를 선보인다. 빛과 시간의 흐름을 화폭에 담은 대표 연작 '목인천강(木印千江)'을 호텔 공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호텔이 문화 예술을 나누는 방식
롯데호텔 울산은 이번 전시를 차별화된 문화 예술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시도로 소개했다. 롯데호텔앤리조트가 2023년부터 이어 온 문화 예술 협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방문객이 바쁜 일상 속에서도 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여유와 휴식을 누릴 수 있도록 기획됐다. 숙박을 위해 찾은 손님뿐 아니라 호텔을 오가는 누구에게나 쉼의 공간이 열려 있는 셈이다.

빛과 시간을 화폭에 쌓아 올린 작가
이번 전시의 주인공 장태묵 작가는 빛과 공기, 시간의 변화를 캔버스에 담아내는 서양 화가다. 2011년에는 동양인 최초로 프랑스 밀레미술관에서 특별 초대전을 열며 국제무대에서 주목받았다. 작가의 작품 세계는 시간의 흐름을 정지된 한 장면이 아니라 겹겹이 쌓인 층위로 보여 준다는 점에서 독특한 울림을 준다.

하루의 빛을 겹겹이 쌓은 '목인천강'
'천 개의 강에 나무를 새기다'라는 뜻의 목인천강 연작은 물감을 여러 겹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완성됐다. 하루 동안 변화하는 빛의 흐름을 화면에 차곡차곡 축적하는 것이 이 작업의 핵심이다. 그래서 보는 위치와 빛의 각도에 따라 서로 다른 시간대의 풍경을 마주한 듯한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작품 속 꽃잎과 나무, 흐르는 빛은 롯데호텔 울산 로비 공간에 자연의 풍경을 더하는 역할을 맡는다.

12월 18일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감상하는 전시
전시는 12월 18일까지 롯데호텔 울산 1층 로비 및 공용 공간에서 열린다. 작가의 대표 연작 '목인천강' 8점이 전시되며, 투숙객은 물론 호텔을 방문하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별도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호텔이라는 익숙한 공간에서 그림을 마주하는 경험은 미술관과는 또 다른 가까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문화 예술로 넓어지는 호텔의 역할
롯데호텔 울산은 이번 전시에 앞서 이미 지역 문화 예술의 거점으로서 역할을 넓혀 왔다. 최근에는 1층 로비 공간에 지역 갤러리를 유치했으며,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호텔 객실에서 감상할 수 있는 아트페어 '호텔아트쇼 인 울산(HAS) 2025'를 지원했다. 호텔이 전시 공간을 넘어 울산 시민이 예술과 만나는 접점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장태묵 작가 전시는 그 흐름을 이어 가는 자연스러운 다음 걸음이라 할 수 있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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