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플랫폼, 장기 공존에서 통합으로
카카오엔터는 22일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을 하나로 통합하고 카카오페이지를 구심점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29일 이용자를 대상으로 통합 일정과 이용 방법을 안내하며,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
두 플랫폼이 한 회사 안에서도 별도로 운영되어 온 것은 각각의 출발이 달랐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지는 2013년 카카오와 포도트리가 함께 선보인 서비스이며, 카카오웹툰의 전신은 2003년 다음이 시작한 '다음웹툰'이다. 2014년 카카오와 다음의 합병으로 두 플랫폼이 같은 회사 산하에 들어왔지만, 서로 다른 강점을 살려 별개로 운영해 왔다.
1만 6000개 IP와 이용자 데이터의 결집
통합된 카카오페이지는 약 1만 6000개의 오리지널 지식재산(IP)을 제공하게 된다. 웹툰과 웹소설뿐 아니라 만화와 도서 등 카카오페이지가 그간 제공해 온 콘텐츠를 모두 한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두 플랫폼에 축적된 구독 패턴과 이용 데이터다. 카카오엔터는 이를 결집시켜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AI 기반 맞춤화 서비스의 고도화
카카오엔터는 통합된 플랫폼에서 축적된 이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품 추천 등 맞춤형 기능을 강화한다. 콘텐츠 플랫폼에 특화된 엔터 테크 역량과 AI 기술을 접목해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기존 카카오페이지의 '노블코믹스'(웹소설을 웹툰으로 제작)와 '기다리면 무료' 서비스에 더해, 카카오웹툰이 축적한 오리지널 웹툰 발굴 역량을 결합하는 것을 의미한다.
작가·제작사 네트워크의 통합
카카오엔터는 통합을 통해 작가와 파트너 네트워크, IP 기획·제작 역량도 한데 모은다. 이를 통해 신규 IP 발굴을 확대하고, 웹소설·웹툰에서 드라마·영화·공연·게임 등으로의 다각화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엔터는 앞서 스토리 IP 제작 자회사들을 통합한 데 이어, 이번 플랫폼 통합으로 조직과 자원을 본격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카카오엔터가 국내 플랫폼을 통합하는 한편,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 서비스는 종료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말 북미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서비스를 종료한 데 이어 타파스까지 정리하며 북미 사업을 축소 수순을 밟고 있다.
이는 카카오가 인적분할을 추진하며 분산된 사업을 정리하고 핵심 분야에 역량을 모으려는 행보의 일환이다. 카카오엔터는 국내 스토리 사업 역량을 강화하면서 카카오픽코마의 글로벌 플랫폼 역량과 유기적으로 결합할 계획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체질 강화
카카오엔터는 "이번 통합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 역량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변화"라며 "사업 전반의 체질을 강화해 글로벌 성장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분산되었던 국내 스토리 플랫폼을 하나로 통합함으로써 실행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