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WCE는 한국의 대표적 국제 행사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국제에너지기구(IEA), 세계은행(WB),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부산광역시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에너지공단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기후·에너지 산업 박람회다. 올해는 국내외 550여 개 기업이 참가하며 산업계의 중심 무대로서의 위상을 확인시켜주었다. 이러한 무대에 고려아연이 선택한 것은 무엇보다 투명한 소통이었다.
고려아연 부스의 개장 첫날부터 방문객의 규모는 달랐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 프란체스코 라 카메라 IRENA 사무총장, 김상협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사무총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연이어 방문했다. 국가 에너지 정책을 책임지는 정부 장관과 글로벌 국제기구의 수장들이 고려아연 부스를 찾은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고려아연이 글로벌 에너지 전환 시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순흠 고려아연 경영관리부문 사장은 이 주요 인사들에게 회사의 사업 전략을 직접 설명했다. 호주에서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 사업, 미국을 중심으로 전개하는 자원순환 사업, 그리고 한국 온산제련소를 필두로 한 핵심광물 생산 밸류체인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고려아연의 전시 구성은 이러한 복합적 전략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전시장 중앙부에 배치된 대규모 디오라마는 한국, 호주, 미국의 세 대륙을 연결하는 고려아연의 사업 밸류체인을 직관적으로 보여주었다. 단순한 지도 표시가 아닌 입체적 모형을 통해, 각 국가에서 추진 중인 사업이 어떻게 핵심광물 생산으로 수렴되고, 최종적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형성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이는 기업의 사업이 단순히 이윤 추구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흐름 속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시각적 표현이었다.
천장의 LED 디스플레이는 기술적 고도함을 드러냈다. 모뉴먼트 LED와 크리스탈 LED, 그리고 3개의 대형 스크린이 조화를 이루며 신재생에너지, 자원순환, 핵심광물이라는 고려아연의 핵심 사업을 다양한 시각에서 표현했다. 모뉴먼트 LED의 5개 스크린에서 분할되어 반복 재생되는 영상들은 신재생에너지의 역동성을, 크리스탈 LED의 색상 변화는 중앙 디오라마와의 연계를 통해 입체감을 더했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서는 고려아연의 '트로이카 드라이브' 사업의 성과와 미래 비전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이는 단순한 시각적 효과가 아니라 복잡한 사업 구조를 명확히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한 정교한 설계였다.
전시 콘텐츠의 핵심은 핵심광물이었다. 안티모니,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 게르마늄, 갈륨 등 현대 전자산업과 에너지 산업의 필수 요소들이 실물 모형으로 전시되었다. 이러한 광물들이 얼마나 귀중하고, 얼마나 중요한지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려는 의도가 명확했다. 각 존(ZONE)에 배치된 키오스크는 참관객들이 관심 있는 사업과 기술에 대해 깊이 있는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대형 영상과 디오라마를 통한 직관적 정보 제공에 더해, 상세 콘텐츠를 통한 심화 학습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이다.
이미지 확대보기참관객들의 반응은 고려아연의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었음을 증명했다. 국내외 참관객들은 디오라마에 구현된 사업 밸류체인과 핵심광물 모형을 살펴보며 다양한 질문을 이어갔다. 특히 안티모니,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 게르마늄, 갈륨 등 핵심광물 제품 모형에 참관객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에서 이 광물들의 중요성을 인식한 참관객들의 진지한 관심이었다.
고려아연의 이번 전시가 의미 있는 이유는 글로벌 경제 구도의 변화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과거의 산업화 시대에서는 에너지 자원의 확보가 국력의 척도였다면, 현재의 에너지 전환 시대에는 핵심광물의 공급망 확보가 국가 경제안보의 핵심이다. 고려아연이 한국과 호주, 미국을 연결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한 것은 단순한 기업 경영 전략을 넘어, 대한민국의 경제안보를 수호하는 국가적 차원의 사명을 수행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백순흠 사장의 말 속에는 이러한 책임감이 명확히 드러난다. "이번 WCE를 통해 국내외 주요 인사와 참관객들에게 한국과 호주, 미국을 연결하는 고려아연의 사업 밸류체인과 그린메탈 비전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었다"는 평가는 단순한 홍보 성과를 넘어선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와 자원순환 사업, 제련사업 간 시너지를 강화해 핵심광물 등 자원 공급망을 수호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업의 미래 방향이 명확하게 설정되었음을 보여준다.
에너지 전환의 시대, 세 대륙을 잇는 고려아연의 사업 모델은 하나의 기업 전략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질서의 재편 속에서 한국의 위치를 확보하는 전략이다. 신재생에너지 기술의 개발, 그린수소 생산의 추진, 자원의 순환 활용, 그리고 핵심광물의 안정적 생산이라는 모든 요소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비로소 탄소 없는 미래가 가능해진다. 고려아연이 이번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서 보여준 것은 바로 그 미래의 청사진이었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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