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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회복에도 건전성은 경고등"…저축은행, 상반기 순익 7천600억 돌파

유가증권 이익·대손부담 축소에 순익 급증…총자산 120조 회복 하반기 포용금융 확대 추진…중금리 대출 등 수익 다변화 집중

2026-08-28 08:46:01

서울 시내의 한 저축은행.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시내의 한 저축은행. [사진=연합뉴스]
[글로벌에픽 성기환 CP] 국내 저축은행업권이 올해 상반기 민간 중금리대출과 기업대출 공급을 확대하며 7천6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2022년 상반기 이후 4년 만에 달성한 반기 기준 최대 성과다.

다만 유가증권 운용수익과 대손충당금 부담 완화에 기인한 착시 효과가 존재하는 데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여전히 8%대의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어 하반기 리스크 관리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28일 금융감독원과 저축은행중앙회가 공개한 '2026년 상반기 저축은행 결산 결과(잠정)'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7천658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3천338억원)에 이어 2분기에도 4천32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2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유가증권 이익·충당금 절감으로 '반등'…자산 120조원 회복

이번 실적 반등은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로 비이자손익(4천364억)이 대폭 늘어난 데다, 선제적 충당금 적립 효과로 대손충당금 전입액(1조3천942억원)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자산 규모도 회복세를 나타냈다. 총자산은 기업대출(48조5천억원)과 민간 중금리대출 잔액 확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조3천억원 늘어난 120조6천억원을 기록했다. 예금금리 인상 조치 등에 따라 수신 잔액 역시 전분기보다 8천억원 늘어난 100조4천억원으로 고지를 넘어섰다.

1.1조 부실채권 털어내 연체율 6.3%로 낮췄지만…기업대출은 경고등

건전성 지표는 적극적인 부실채권(NPL) 매·상각 덕분에 일시적으로 숨통이 트였다. 저축은행업권의 2분기 매·상각 규모는 1조1천억원으로 1분기(6천억원)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따라 6월 말 기준 전체 연체율은 6.3%로 전분기(6.7%) 대비 0.4%포인트(p) 개선됐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8.2%로 0.4%p 하락했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BIS비율은 15.7%를 기록해 법정 기준치(7~8%)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세부 건전성을 들여다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이 8.4%로 전분기(8.9%) 대비 내렸음에도 여전히 8%대의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어 부담 요소다.

저축은행업계는 하반기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과 취약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등 비우호적 영업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포용금융 강화와 영업 다변화로 대응할 계획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유가증권 수익 등 비영업이익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해 본업 영업을 통한 수익 기반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중금리 생활안정대출 확대 등 포용금융 활성화와 함께 온투업 연계대출, 중견기업 대출 등 수익원 다변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에픽 성기환 CP / keehwan.s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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