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2월 19일 이사회에 SDC 지분 등 보유자산 매각 추진 계획을 보고하고 이를 공시했다. 거래 상대방과 규모, 조건, 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세부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에 재공시할 방침이다. SDC 지분 매각 가능성은 지난 2025년 3월 유상증자 당시에도 언급된 바 있었으나, 이번 공시를 통해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삼성SDI가 보유한 SDC 지분율은 15.2%로, 삼성디스플레이의 장부가 74조원을 기준으로 산정한 삼성SDI의 SDC 지분 장부 금액은 2025년 4분기 기준 약 11조2천억원에 달한다. 매각 규모에 대해 IBK투자증권 이현욱 애널리스트는 "아직 정해진 건 없지만, 2026~2027년 CAPEX 예정 금액 5조9천억원과 올해 예상되는 영업 적자 규모를 감안하면 최소 4조4천억원 수준의 지분 매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삼성SDI의 재무 상황은 녹록지 않다. 2025년 연간 영업이익은 -1조7천억원, 순이익은 -5,849억원을 기록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24년 말 1조9천억원에서 2025년 말 1조8천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2026년에도 약 -3,000억원 수준의 영업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투자 계획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유상증자 당시 제시한 재원 투자 방향이 참고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삼성SDI는 미국 GM JV 공장 증설에 약 9,000억원, 유럽 헝가리 공장 CAPA 확대에 약 6,000억원, 국내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 투자에 약 4,500억원을 배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는 GM 관련 투자를 제외하고 SPE(Stellantis JV)의 ESS 라인 전환이 새롭게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현욱 애널리스트는 이번 지분 매각에 대해 "2026년이 2차전지 업황의 마지막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장기적인 투자 재원 확보와 안정적인 재무 구조 구축을 위한 이번 결정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SDI의 매출은 2026년 15조5천억원, 2027년 19조2천억원으로 점진적인 회복세가 예상되며, 영업이익은 2026년 -2,270억원에서 2027년 1조 9,290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 업황 반등의 변곡점을 앞두고 이번 자산 매각이 삼성SDI의 체력을 어떻게 보강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