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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 탐구 ⑤ 롯데그룹] 노준형·고정욱 '전문경영인 투톱' 시대 개막

신동빈 회장 장남 신유열 역할 확대 … 바이오 진두지휘 후계자 능력 검증

2026-02-12 10:14:24

재무 전문가인 고정욱 사장(왼쪽)과 전략 전문가인 노준형 사장. 그리고 신유열 부사장이미지 확대보기
재무 전문가인 고정욱 사장(왼쪽)과 전략 전문가인 노준형 사장. 그리고 신유열 부사장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2025년 11월 26일 단행된 롯데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는 경영체계를 바꿔 새 출발해보자는 의지가 담겨져 있다.
이동우·이영구·김상현·박현철 부회장 등 6명의 일괄 퇴진과 함께 지난 9년간 유지된 사업총괄 체제(HQ)가 폐지됨으로써 롯데그룹은 분권형 의사결정 구조로의 전환을 완성했다.
이번 인사에서 CEO 3분의 1(20명)이 교체되었고, 그룹 전체 60대 이상 임원 중 절반이 퇴임했다. 2년 연속 고강도 인적 쇄신으로 조직을 슬림화하고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노준형, 디지털혁신과 구조조정서 두각
그룹 포트폴리오 재편과 계열사 혁신을 주도해온 노준형이 롯데지주 공동대표이사를 맡게됐다. 1968년생인 노준형은 2002년 롯데이노베이트로 입사하여 인사팀장, 전략경영본부장, DT사업본부장을 거쳤다. 2021년 롯데이노베이트 대표이사에 오른 그는 디지털 혁신과 조직 구조조정에서 두각을 보였다.

2024년부터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을 맡은 노준형은 ESG경영혁신실과 사업지원실을 통합하여 경영혁신실을 구성했고, 복잡하게 얽힌 유통·케미칼·호텔·식품 포트폴리오의 재편을 추진했다. 계열사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그룹 전반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실질적 역할을 해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2025년 정기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지주 대표이사로 올라선 것은 그의 추진력과 현장 감각을 높이 평가한 결과다.

고정욱, 2022년 건설 유동성 위기 조기 진화
공동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고정욱은 CFO 출신으로 재무 파트를 담당한다. 1966년생인 고정욱은 1992년 롯데건설 입사 이후 30년 이상 그룹에 몸담았으며, 롯데캐피탈에서 16년간 재무 경험을 축적했다. 2021년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으로 부임한 그는 2022년 말 레고랜드 사태 이후 롯데건설의 유동성 위기를 조기에 진화시켰다. 메리츠증권과 함께 1조 50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한 것이 대표적 성과다. 최영준 전무가 재무혁신실장으로, 황민재 부사장이 경영혁신실장으로 각각 두 공동대표를 보좌한다.

인사 혁신의 주역: 박두환 사장
박두환 롯데지주 HR혁신실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1966년생인 그는 1992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에 입사한 후 롯데카드 기획부문장, 영업마케팅본부장을 거쳐 2022년부터 현직을 맡아왔다. 국내 대기업 최초로 직무 기반 HR제도를 도입한 공로를 인정받아 사장 승진의 영예를 얻었다. 이 제도는 직급 대신 직무의 중요도와 난이도에 따라 보상을 차등 지급하는 방식으로, 연공서열식 인사 관행을 혁신한 것으로 평가된다.

유통 계열사 새 리더십: 차우철과 정현석
롯데쇼핑 마트·슈퍼사업부 신임 대표이사로는 차우철 롯데GRS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하며 내정됐다. 1968년생인 차우철은 1992년 롯데제과 입사 후 롯데정책본부 개선실, 롯데지주 경영개선1팀장을 거쳤다. 2021년 롯데GRS 대표 취임 이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시켰으며,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 536억원(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을 기록했다. 마트·슈퍼의 온·오프라인 통합 전략과 동남아 글로벌 사업 확장이 그의 주요 과제다.

롯데백화점의 신임 대표이사에는 정현석 롯데백화점 아울렛사업본부장이 부사장으로 발탁 승진했다. 1975년생인 그는 롯데백화점 역대 최연소 대표이사로, 2020~2024년 FRL코리아(유니클로) 대표이사를 맡으며 리테일 경쟁력을 입증했다.

미래 사업의 중심: 신유열의 역할 확대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의 역할이 확대됐다.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를 맡아 바이오 사업을 공동 지휘하며, 롯데지주내에 신설된 전략 컨트롤 조직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주도한다. 전문경영인 투톱의 안정적인 경영과 신유열의 미래 성장 사업 개발이 상호 보완되는 체계다.

노준형을 중심으로 한 경영혁신과 고정욱의 재무관리가 얼마나 빨리 그룹 실적을 끌어올릴지, 그리고 사실상 후계자로 내정된 신유열이 맡고 있는 바이오 사업이 언제쯤 결실을 맺을지, 이것이 신동빈 회장의 가장 큰 관심사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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