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회사를 7년간 이끌어온 로버트 플레이터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말 물러나고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아만다 맥마스터가 임시 대표로 회사를 이끌게 된다. 맥마스터는 2020년 2월 입사한 이래 회사의 재무 운영을 책임져온 베테랑 재무 전문가로 정식 CEO 임명되기 전까지 회사를 이끌게 된다.
연구 중심 조직에서 사업회사로 본격 전환 이번 리더십 변화는 단순한 인사 이동이 아니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연구 중심 조직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사업 회사로 전환을 선언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플레이터가 기술과 혁신을 주도했다면, 맥마스터는 비용 관리, 투자 회수 구조, 내부 통제 체계를 정비할 준비가 되어 있는 재정 리더다. 이는 회사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플레이터의 퇴임 시점이 의미 있는 이유는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정확히 양산 체제로 진입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공개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최대 50kg을 들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실전 훈련이 진행 중이다. 더욱 주목할 점은 현대차그룹의 구체적인 양산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미국 조지아주의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아틀라스를 본격 투입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는 단순한 파일럿 프로젝트가 아닌, 대규모 산업적 확장을 의미한다. 연간 3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는 현대차그룹의 계획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이제 생산 비용, 공급망 관리, 원가 최적화라는 현실적인 경영 과제에 직면해야 한다. 이러한 단계에서 재무 중심의 경영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명백하다.
IPO 시계가 빨라질까, 업계 관심 집중
이번 리더십 교체로 기업공개가 시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IPO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내부 통제 체계, 재무 구조의 투명성, 사업 포트폴리오 정리가 동시에 요구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재무를 잘 아는 리더가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스턴다이내믹스는 3세대 아틀라스를 시작으로 대량 생산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며 "대규모 사업 확장을 위해서는 IPO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카리스마와 스타성이 있는 새로운 CEO를 영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맥마스터의 임시 리더십은 이러한 기간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면서도, 동시에 차기 CEO 선임을 위한 기초를 마련하는 중요한 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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