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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신 작가, 10년 작업 담은 『AGAINST』 도록 출간

2025-12-17 10: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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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신 작가
[글로벌에픽 이수환 CP] 현대미술가 손신 작가가 담은 분단조국의 10년간 삶과 현장의 기록이 출간된다.

2015년부터 2025년까지 이어진 그의 작업은 예술을 통해 한국 사회의 역사적 사건, 집단적 기억과 시대의 상처를 사유하는 기록이다.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포착으로 한국 현대사를 기록하며 역사적 사건을 성찰한다.

『AGAINST』는 1. COVID-19, 2. 축제(Festival), 3. 2018 남북한 정상회담, 4. 검찰개혁, 5. 2024 대통령 탄핵, 6. 5·18 광주민주화항쟁, 7. 세월호, 8. 바다, 9. 연곡, 10. 죽도 등 총 10개 주제로 구성됐다.

각 장르는 현대 한국사회의 역사적 사건과 사회적 이슈를 예술적 문법으로 재구성하며, “예술은 기록이자 질문이며 성찰”이라는 작가의 태도를 드러낸다.

대표작 “COVID-19” 연작은 경기도 한 야적장의 쓰레기 더미를 드론으로 촬영한 기록이다.

팬데믹 이후 인간 문명이 남긴 욕망의 잔해를 하늘 시점에서 수직으로 응시하며, 자본주의가 만든 대량 생산·대량 소비의 사회, 사회적 불평등의 구조적 문제를 고발한다.

한편 “축제(Festival)” 연작은 강원도 화천군 산천어 축제를 하늘 시점에서 포착해 인간의 욕망과 자연의 질서가 얽힌 군집의 풍경을 보여준다. 유희와 욕망의 대비, 인간의 즐거움과 산천어의 눈물이 공존하는 아이러니한 장면을 기록한다.

또 다른 작품 “동행”은 2018 남북한 정상회담을 작품화한 것이다. 커튼 뒤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뒷모습을 흑백으로 배치해 분단과 화해, 권력과 상징의 이중성을 미학적으로 해석한다.

또한 아직 가려져 있는 통일에 대한 가능성과 의지를 화면 대부분을 차지한 커튼의 강렬한 색감을 통해 표현한다.

손신은 드론을 활용한 ‘하늘의 시점(Sky Viewpoint)’을 활용해 인간의 눈높이 시점을 해체하고, 하늘에서 본 수평적 가치를 형상화한다.

Festival-01-19-14-03  2025, Pigment Print, 162.2×108.1 cm이미지 확대보기
Festival-01-19-14-03 2025, Pigment Print, 162.2×108.1 cm

평등한 대동세상에 대한 작가의 철학이 연작의 중심을 관통한다. 또한 그의 작업은 드론의 시각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자연 파괴, 기계와 인간, 사회와 자연이 교차하는 해체주의적 미학을 탐구한다.

사회 고발, 시각적 재현뿐만 아니라 문명-감성, 기술-윤리 간의 관계를 질문하고 성찰한다.

작가는 “『AGAINST』는 단순한 반대나 저항을 의미하는 단어가 아니라, 침묵과 국가권력의 폭력, 불평등, 망각에 맞서 역사의 중심에서 생명의 본질을 세우는 행위”라며 “예술은 시대를 반영하고 저항(Against)하는 언어이자, 인간과 세계를 잇는 사유의 문법이며 성찰의 길” 이라고 말했다.

이번 도록 영문판 출간은 한국 현대사회의 역사적 사건의 기록을 예술로 승화하는 하나의 문법을 제시한다.

중국어판과 일본어판 출간도 준비 중이다. 손신의 드론 사진이 한국을 넘어 동아시아의 연대와 공감의 미학을 일깨우는 새로운 장르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글로벌에픽 이수환 CP / lsh@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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