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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효성 김규영 ‘샐러리맨 회장’ 됐다

효성 60년 역사 첫 사례 … “조현상 부회장 가치경영 철학 반영”

2025-12-09 14:29:45

HS효성 김규영 ‘샐러리맨 회장’ 됐다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HS효성이 총수 일가가 아닌 전문경영인을 그룹 회장직에 발탁했다. 이는 효성그룹 60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HS효성은 9일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김규영 전 효성그룹 부회장을 신규 회장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사 결정은 조현상 HS효성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가치경영' 철학이 실제 경영정책으로 실현된 구체적 사례다. 조 부회장은 "오너가 아니어도 가치를 극대화하는 준비된 리더가 그룹을 이끌어야 한다"며 "그것이 곧 가치경영"이라고 강조해왔다. 이러한 철학이 결국 50년 현장경영자 출신 김규영을 그룹의 최고 경영진으로 올리는 결정으로 이어진 것이다.
동양나이론 입사 반세기 효성맨으로

김규영 신임 회장은 1972년 효성그룹의 모태기업인 동양나이론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이후, 반세기를 효성맨으로 살아온 인물이다. 언양공장장, 안양공장장, 중국 총괄 사장, 효성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기술원장 등 요직을 거치며 현장에 밀착한 경영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김 회장은 스판덱스 개발을 포함한 섬유기술 확립과 기술품질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7년부터 8년간 효성그룹 지주사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그룹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이는 단순한 '샐러리맨의 신화'를 넘어 기술과 품질을 바탕으로 한 가치경영을 실천한 리더라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이번 임원 인사는 김규영 회장 선임만이 아니다. HS효성은 송성진 트랜스월드 PU장과 양정규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대표이사 전무를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송성진 신임 부사장은 공급망 안정화와 물류사업을 도맡으며 HS효성그룹의 글로벌 도약을 견인하고 있다. 양정규 신임 부사장은 AI와 디지털 전환(DX) 사업을 선도하며 국내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에서 11년 연속 1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이들의 승진은 '기술과 품질을 바탕으로 한 가치경영', '실적주의에 따른 성장 기여', '다양성에 기초한 인재 발굴'이라는 세 가지 발탁 기준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다.
여성 임원 정유조 상무보 발탁 … 신규사업 발굴

신규 임원 선임도 회사의 전략적 방향을 드러낸다. 기획관리 부문의 신임 임원인 박창범 상무보는 오랫동안 인재육성과 조직문화 개선에 두각을 나타낸 인사 리더다. HS효성그룹 출범 후 본격화된 조직 통합 과정에서 인재육성과 문화 개선을 주도할 예상된다.

신규 여성 임원으로는 정유조 상무보가 발탁되었다. 효성그룹 공채 출신 정 상무보는 경영기획, ESG 경영, 신사업 등을 거친 기획 전문가로, 지난해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워킹맘'과 '2024 올해의 자랑스러운 HS효성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는 HS효성첨단소재 신사업팀장으로서 신규 사업 발굴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인사는 HS효성의 일관된 다양성 추구 노선을 강화한 것이기도 하다. 회사는 공채 출신 최초의 여성 임원인 전유숙 상무를 발탁한 데 이어 여성 임원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이전 테리 스와너를 그룹 최초의 외국인 임원으로 임명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능력 있는 인재라면 그 누구든 리더십의 기회를 갖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려는 의도가 드러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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