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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조현준 회장, '뚝심경영'으로 전력기기 글로벌 빅4 도약

미국·인도·유럽 동시 진출 … 국내 생산기반도 대폭 확충

2025-12-08 15: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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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안재후 CP] 효성중공업이 AI 시대의 핵심 기반이 되는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급속도로 높이고 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뚝심 있는 경영'이 기술 경쟁력과 현지 생산 역량을 동시에 확보하게 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전력기기 빅4의 위상을 더욱 견고히 하는 모습이다.

미국 시장 선점, 4400억 투자 결실
효성중공업의 글로벌 확장 전략의 핵심은 미국이다. 조 회장은 일찍이 AI 발전에 따른 싱귤래리티 시대가 임박했으며,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러한 통찰력이 미국 시장 진출로 이어졌다.

2020년 테네시주 멤피스에 위치한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인수할 당시 내부의 우려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조 회장은 미국 전력시장의 장기 성장성과 멤피스 공장이 보유한 넓은 부지의 활용 가능성을 고려해 과감하게 결정을 내렸다. 이후 인수부터 현재의 3차례 증설까지 투자한 총액은 4400억원에 달한다.

현재 진행 중인 추가 증설 사업에만 약 2300억원이 투입되며, 2028년까지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5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4900만 달러 규모의 시험·생산 설비 증설이 마무리되면 멤피스 공장의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두 배로 늘어난다.
멤피스 공장이 보유한 기술력은 미국 내에서 독보적이다. 765kV 초고압변압기 설계·생산이 가능한 사실상 유일한 시설이기 때문이다. 효성중공업은 2010년대 초부터 미국 765kV 초고압변압기 시장에서 1위 점유율을 유지해왔으며, 현재 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765kV 변압기 중 절반 가까이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주요 송전망 운영사와 변압기·리액터·차단기 등 고압송전에 필요한 장비 일체를 제공하는 계약도 체결하며 공급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8000개 이상 중 약 40%가 미국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효성중공업의 선제적 투자는 장기 수주 확대의 견고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인도·유럽 등 신흥시장 동시 개척
효성중공업의 글로벌 전략은 미국에 한정되지 않는다. 인도는 경제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과 송·배전망 현대화가 본격화되면서 초고압 차단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시장이다. 효성중공업은 푸네에 위치한 초고압 차단기 공장 증설을 추진하며 현지 거점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 시장에서의 위상도 압도적이다. 초고압 차단기 시장에서 50%를 초과하는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800kV 이상 초고압 GIS 부문에서는 95%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인도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하며 현지의 핵심 전력 회사로 자리를 잡았다.

유럽 시장에서도 기술력 기반의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 영국, 스코틀랜드, 노르웨이 송전 전력회사들의 400kV 변압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전력업체로는 최초로 독일 송전업체와 초고압변압기 및 리액터 등 전력기기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프랑스 송전업체와도 지난해 첫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초 추가 수주에 성공했다.
올해 10월 네덜란드 아른험에 R&D 센터를 개설한 것은 유럽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친환경 전력기기 개발과 토털 그리드 솔루션 구현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글로벌 전력 시장 중심지에서 기술 표준을 함께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국내 생산능력 확대, 수출 기반 마련

효성중공업은 글로벌 수요 증대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생산 기반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경남 창원 공장 내 초고압변압기 공장 증설을 완료해 지난 6월부터 가동 중이며, 420kV·550kV·800kV급 수출 전용 초고압 차단기 공장 신설도 진행 중이다.

신규 초고압 차단기 공장에는 약 1000억원이 투자되며, 202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후 초고압 차단기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약 1.5배로 확대되어 미국, 유럽, 중동 등 주요 해외 전력 인프라 시장으로의 공급 확대가 가능해진다.

AI 시대 전력기기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

효성중공업의 목표는 명확하다. 글로벌 전력시장에서 AI 산업과 함께 성장하는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765kV 초고압 송전 설비를 토털 솔루션 형태로 안정 공급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은 효성중공업뿐이라는 점에서, 향후 글로벌 수주 확대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조 회장의 뚝심 있는 투자 결정으로 효성중공업은 전력 인프라 시장의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변모해 가고 있다. 데이터센터 폭증 시대에서 전력기기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효성중공업의 글로벌 공급망 강화 전략은 앞으로도 그 위상을 더욱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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