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충정로 종근당 본사에서 열린 아첼라 창립식에서 아첼라 이주희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종근당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10221055020050048439a4874112222163195.jpg&nmt=29)
제약기업 종근당이 신약개발 전문회사 '아첼라(Archela Inc)'를 자회사로 신설하고 창립식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신설은 종근당이 그동안 추진해온 신약 개발 전략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아첼라는 개발에만 집중하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형태의 전문회사다. 자체 연구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대신, 외부에서 유망한 물질을 도입해 임상시험 등 개발 단계에만 집중하는 바이오 사업 모델이다. 이러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이 될 혁신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의미 있는 이름에 담긴 경영 철학
아첼라라는 회사명은 시작, 근원, 원리를 의미하는 고대 그리스어 '아르케(Arche)'와 생명, 조화, 확장을 상징하는 어미 '라(-la)'를 결합하여 만들어졌다. 이는 '근원에서 피어난 생명'과 '근본에서 확장되는 조화로운 성장'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종근당이 표방하는 '한 사람에서 전 인류까지, 예방부터 치료까지 제약기술 혁신으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기여한다'는 사명을 실천하면서 글로벌 신약개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아첼라는 우선 세 개의 핵심 파이프라인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첫 번째는 CETP 저해제 'CKD-508'이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CKD-508은 CETP 저해 기전을 활용한다. 이미 영국에서 진행된 임상 1상에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미국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두 번째 파이프라인은 GLP-1 작용제 'CKD-514'다. 경구 투여가 가능한 이 약물은 비만 및 당뇨 분야에서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의 작용 원리를 활용해 대사질환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세 번째는 HDAC6 저해제 'CKD-513'이다. 뇌혈관장벽(BBB) 투과가 가능한 이 물질은 난치성 신경질환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가진 후보물질이다. 중추신경계 질환 분야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아첼라의 대표이사에는 종근당 연구소 출신의 이주희 박사가 임명됐다. 이 대표는 서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서울의대 삼성암연구소와 미국 뉴욕의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MSKCC)에서 박사 후 과정을 거쳐 종근당에 합류했다. 우수한 학문적 배경과 국제적 연구 경험을 갖춘 리더다.
이주희 아첼라 대표는 "아첼라의 창립은 종근당 신약개발의 새로운 전환점이자 중장기적 성장동력 확보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종근당의 핵심 파이프라인에 집중하여 신약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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