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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 구본준 회장, 분가 3년만에 사옥 마련

LX홀딩스 LG광화문빌딩 매입 … 완전한 독립경영 이뤄

2025-10-20 11:22:12

LX 구본준 회장
LX 구본준 회장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LX홀딩스가 17일 LG광화문빌딩을 인수하며 3년간의 '셋방 생활'을 마감했다. 2021년 LG그룹에서 독립한 LX그룹은 지난 3년간 LG 소유의 광화문빌딩을 임차해 본사로 사용해왔으나, 이번 인수를 통해 완전한 경영 독립을 이루게 되었다.

LX홀딩스의 이사회는 LG광화문빌딩 매입 승인 안건을 의결했으며, 인수 대금은 5120억원으로 책정되었다. 현재 LX홀딩스, LX인터내셔널, LX판토스 등 그룹 계열사들이 이 건물에 입주해 있다.
월 임대료 14억원에서 자가사옥으로 전환

LG광화문빌딩은 지상 14층, 지하 5층 규모로 연면적이 5만1312제곱미터에 달한다. 건설 당시 주변의 경희궁과 덕수궁 등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한 고도제한으로 인해 현재의 높이로 건설되었다. 이 건물로부터 LX그룹이 지급하던 월 임대료는 약 14억7360만원으로, 연간 177억원 규모였다.

자가사옥 확보를 통해 LX홀딩스는 향후 이러한 임대료 부담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 동시에 LX홀딩스 자산 총액인 1조9050억원의 약 26.8%에 해당하는 상당한 자산을 확보하게 되었다.
단계별 대금 지급 … 현금+회사채 발행

인수 대금의 지급 방식은 단계별로 진행된다. 양수 금액의 10%인 계약금 512억원은 20일에 지급하고, 잔금 4608억원(90%)은 연말에 지급할 예정이다.

자금 조달은 자체 보유 현금과 외부 금융을 병행한다. 지난 6월 LX홀딩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3121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2000억원 이상의 추가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LX홀딩스 관계자는 "일정 수준의 현금을 유지하면서 금융기관 차입 등으로 부족분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 비핵심자산 매각 전략과는 다른 결정

이번 LG광화문빌딩 매각은 그룹이 진행 중인 비핵심자산 매각 전략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분석이다. LG화학은 수처리 필터와 에스테틱 사업 매각,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유동화 등을 통해 올해만 5조원의 현금을 마련하며 선제적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 중이다.

반면 LG가 이번에 매각하는 광화문빌딩은 순수한 재무구조 개선보다는 LX 그룹의 분가를 공식적으로 마무리 짓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LX는 서울 도심 한복판의 주요 사옥을 확보함으로써 중장기 자산가치 제고 및 지속 성장기반 구축을 도모하게 되었다.
2021년 구본준 당시 LG 고문의 독립경영 구상에 따라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등 4개 계열사를 분할해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로 통합했다. 같은 해 5월 공식 출범한 LX그룹은 현재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 LX MDI, LX판토스 등 6개 주요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광화문빌딩 인수는 LG 주식 매각과 LX홀딩스 지분 매입으로 경영진을 확보했던 2021년의 독립과는 달리, 실질적인 경영 독립의 완성을 의미한다. LX홀딩스는 구본준 회장이 지분 20.37%, 장남 구형모 사장이 지분 12.15%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제 서울 도심에 자신의 사옥을 갖춘 완전한 독립회사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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