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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소멸 도시의 마지막 희망, 주택연금이 답이다

통영 황씨(72)의 선택... "월급처럼 들어오는 돈이 있어 걱정 없다"

2025-09-09 11:10:19

이호근 부동산연금박사. 이미지 확대보기
이호근 부동산연금박사.
[글로벌에픽 이호근 부동산연금박사] 한때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경남 통영시의 거리가 예전 같지 않다. 지역 경기가 주춤하면서 부동산 시장도 위축되고, 젊은 층은 하나둘 도시로 떠나간다. 이런 현실 속에서 노후를 맞은 지역 주민들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통영시 용남면에 사는 황씨(72세)도 그 중 한 사람이었다. 다가구주택을 운영하며 월세로 생활비를 충당해왔지만, 늘어나는 생활비와 의료비 앞에서는 역부족이었다. 무엇보다 언젠가 자녀에게 손을 벌려야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그를 괴롭혔다.
황씨가 주택연금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우연한 계기였다. 처음에는 "연금이 얼마나 도움이 될까" 싶었지만, 상담을 통해 다가구주택도 가입 대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더 중요한 건 평생 동안 매달 일정한 금액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자녀와의 신중한 상의 끝에 가입을 결정했고, 이후 그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매달 고정적인 연금을 받으면서 각층에서 나오는 임대수입 170만원은 여유 있는 생활을 위한 부대수입이 되었다.

변화는 단순히 수입 증가에 그치지 않았다. 주택연금으로 생활비를 계획적으로 지출할 수 있게 되면서 임대료를 주변보다 낮출 수 있었고, 그 덕분에 공실 걱정에서도 벗어났다. 황씨는 "매달 월급처럼 들어오는 돈이 있으니 이제는 아무런 걱정이 없다"고 말한다.
이는 단순한 경제적 안정감을 넘어선 삶의 질적 변화였다. 자녀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스스로 노후를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예측 가능한 미래에 대한 안도감이 그에게 진정한 평화를 가져다주었다.

황씨의 사례는 인구소멸 지역에 사는 노후 세대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지역 경제가 위축되고 부동산 가치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불확실한 임대수익에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 특히 다가구주택을 소유한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공실률 증가와 임대료 하락 압박이 커지는 환경에서 주택연금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장하는 안전망 역할을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곳곳의 지방 도시에서는 비슷한 고민을 안고 사는 노후 세대들이 많다.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 임대수익 감소에 대한 걱정, 그리고 자녀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는 마음까지. 하지만 황씨의 경험이 보여주듯 주택연금은 이 모든 문제에 대한 현실적 해답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주택가격이 더 하락하기 전, 지역 경제가 더 위축되기 전에 결정하는 것이다.
주택연금은 단순한 금융상품이 아니다. 인구소멸 시대를 살아가는 노후 세대에게는 존엄한 노년을 지켜주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황씨처럼 '매달 월급처럼 들어오는 돈'이 주는 안정감을 경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미래에 대한 불안 대신 계획 가능한 오늘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글로벌에픽 이호근 부동산연금박사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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