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네오룩스가 하반기 들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동사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아이폰과 갤럭시 신제품 출시 효과가 본격화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인 CoE(Color filter on encapsulation) 적용 확대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덕산네오룩스의 하반기 실적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함께 3분기부터 아이폰17 신제품 출시 효과가 본격 반영될 예정이다. 4분기에는 내년 2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 출시 효과까지 선반영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아이폰 프로/프로맥스 모델에만 한정되었던 삼성디스플레이의 M14 소재 구조가 올해는 아이폰 일반/에어 모델뿐만 아니라 갤럭시 S26 시리즈까지 확대 적용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번 성장세의 핵심은 CoE 기술 도입 확산에 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에 이어 바 타입 모델 중 처음으로 갤럭시 S26 울트라에 CoE 기술이 적용된다. 편광필름을 제거해 소비전력을 절감하고 투과율을 높이는 CoE 기술 도입 확대는 덕산네오룩스가 독점 공급하는 블랙 PDL 수요를 크게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기존 주력 공급소재인 HTL, 레드 프라임에 더해 그린 프라임과 블랙 PDL까지 매출 기여도가 확대되면서 실적 레버리지 효과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중국 패널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신규 프로젝트 수주 증가와 연결 자회사인 현대중공업터보기계의 3분기 실적 개선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를 반영한 하반기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322억원(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 510억원(58% 증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작년 연간 실적에 달하는 수준으로, 동사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중장기 성장 모멘텀은 더욱 강력하다. 2026년 핵심 요인은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애플 아이폰 폴더블 신제품이다. 아이폰 폴더블 스마트폰에는 CoE 기술이 적용될 계획이며,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덕산네오룩스가 독점 공급하는 블랙 PDL 소재가 필수적이다.
아이폰 폴더블의 경우 외부, 내부 디스플레이를 포함해 기존 아이폰 대비 면적이 2.5~3배 늘어난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연간 애플 폴더블향 패널 출하량 약 2,000만대를 기준으로 가정할 때, 기존 아이폰 5,000~6,000만대에 달하는 실적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2027년부터 기존 바 타입 아이폰에도 CoE 기술 적용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덕산네오룩스가 블랙 PDL 시장에서 독과점적인 지위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중장기 실적 성장 동력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iM증권 정원석 애널리스트는 "동사의 실적 성장세는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라며 "주력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 내에서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확대 중이며, CoE OLED의 핵심 소재 중 하나인 블랙 PDL에 대한 독점적인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수혜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EPS 3,072원에 과거 5년 평균 P/E 배수인 22.7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최근 모바일향 OLED 패널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중국 내 자국 패널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 등으로 전반적인 밸류에이션 하락 압력이 존재한다. 하지만, 덕산네오룩스의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과 독점적 지위를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높은 멀티플 적용이 타당하다는 판단이다.
동사 주가의 중장기 상승 여력이 여전히 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부터 가시화될 실적 개선과 함께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도입 확산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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