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KOSPI가 9월 중 2021년 6월 기록한 역사적 전고점 3,316.1p(종가 기준 3,305.2p) 돌파에 재차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신한투자증권이 29일 발표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KOSPI는 8월 기간 조정 양상을 보인 바 있지만, 9월 중 역사적 전고점 경신을 다시 시도할 전망"이라며 "다만 2021년 6월 신고가 부근에 쌓인 매물벽은 수급상 해결해야 할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현재 최상단 매물벽 거래 비중은 11.4%로 과거 KOSPI가 신고가를 경신했던 2005년 7월(5.2%), 2011년 1월(7.2%), 2017년 5월(4.0%), 2020년 11월(6.7%) 등과 비교해 상당히 두꺼운 상황이다.

AI 혁신과 공급망 재편이 핵심 상승 동력

노 연구위원은 "여러 차례 시행착오 과정을 거칠 수 있지만, 핵심이 AI 중심 신기술 혁신과 미국 중심 공급망 재편에 있는 만큼 기존 상승 추세를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한두 차례 시도에 실패하더라도 기존 매물벽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상승 돌파 에너지가 마련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9월 KOSPI의 상승 동력으로는 완만히 상승하는 원/달러 환율과 양호한 수출, 연준의 정책 전환 등 우호적 이벤트가 꼽힌다. 특히 관세 영향에도 견조한 수출 배경으로는 관세 영향을 회피하는 품목들(반도체, 조선, 바이오헬스, 자동차 등)의 존재감과 미국 모멘텀을 상쇄하는 동남아, 유럽 등 비미국 지역의 부상을 들 수 있다.

연준이 물가보다 경기에 우려를 드러내며 9월 통화정책 전환을 시사한 점도 세계 경기 지속성 유지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음에도 반도체 중심으로 3분기 비관론은 관찰되지 않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9월 KOSPI 밴드를 3,100~3,400p로 제시했다. EPS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PER 10.2~11.2배 사이를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분석이다.
9월 포트폴리오 전략으로는 △하반기 실적 전망 유지 종목(조선, 기계, 반도체, 미디어) △정책 되돌림 과정 시 민감한 업종(방산, 소프트웨어) △현 정부 정책을 관통하는 테마(시스템 통합, 로봇) 등에 주목했다.

노 연구위원은 "9월은 정책 이벤트들이 대기해 있어 주도주를 정책 관련주에서 모색할 시기"라며 "두꺼운 매물벽 소화 과정은 필요하지만 9월 신고가 경신 시도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완만히 상승하는 환율과 양호한 수출, 연준의 정책 전환 등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어 KOSPI의 연말까지 경로를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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