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워홈은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친환경 제품 2종을 자체 개발해 전국 단체급식 및 외식 매장에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제품은 자연생분해성 쇼핑봉투와 리사이클PE(폴리에틸렌) 쓰레기봉투로, 기존 플라스틱 제품의 환경적 한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혁신적인 친환경 솔루션이다.
실온에서도 자연 분해되는 혁신적 쇼핑봉투
자연생분해성 쇼핑봉투는 기존 PLA(폴리락트산)가 고온·고압 환경에서만 분해되는 한계를 보완해 20~30℃의 실온에서도 자연 분해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널리 사용되는 생분해성 소재인 PLA는 산업용 퇴비화 시설의 고온·고압 조건에서만 분해되는 제약이 있었지만, 아워홈이 개발한 새로운 쇼핑봉투는 가정에서도 쉽게 분해될 수 있어 실용성을 대폭 높였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옥수수와 감자 등 식품 부산물을 원료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일반 비닐봉투와 달리 천연 베이지 색상을 띠며 원료 특유의 고소한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더욱 주목할 점은 이 봉투가 유럽의 대표 생분해성 인증(TUV OK Compost HOME)도 획득했다는 것이다.
TUV OK Compost HOME은 가정용 퇴비화가 가능한 제품에 대한 인증 제도로, 국제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유럽의 엄격한 환경 기준을 통과한 것이다. 이는 아워홈의 친환경 기술력이 글로벌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 할 수 있다.
재생원료 80% 활용한 지속가능한 쓰레기봉투
함께 개발된 리사이클PE 쓰레기봉투는 순환경제 구현에 한 걸음 더 나아간 제품이다. 기존 비재생 원료 대신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인 리사이클PE를 사용해 재생원료 비율을 최대 80%까지 높였다. 이는 플라스틱 재활용이 지향하는 궁극적 목표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플라스틱의 순환주기를 늘리고 사용한 플라스틱 제품이 폐플라스틱의 상태로 장기간 방치되지 않도록 하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식품업계 ESG 경영 트렌드와 아워홈의 선도적 역할
기업에 대한 사회·윤리적 요구와 역할이 점점 커지며 ESG 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식품업계에서는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적극 반영되면서 친환경 제품 개발이 필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그룹 편입 이후 아워홈은 더욱 적극적인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아워홈이 ESG활동 강화 일환으로 구내식당 대상 친환경 식단을 고도화하고 식단 편성 확대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이번 친환경 제품 개발은 일련의 지속가능경영 노력의 연장선상에 있다.
글로벌 친환경 규제 대응과 미래 전망
EU 및 미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환경 보호 및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거나 재활용에 용이하도록 제품 디자인을 개선하는 등 플라스틱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과 규제를 도입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 흐름 속에서 아워홈의 선제적 친환경 제품 개발은 매우 시의적절한 대응이라 평가된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의 전망에 따르면, 2050년까지 플라스틱 제품의 60%가 재자원화 및 재활용된 소재로 대체될 것이라는 예측도 이러한 변화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또한 NH농협은행은 올해 친환경경영 우수기업에 대출한도와 금리를 우대하는 'NH친환경기업우대론'을 출시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친환경 경영이 기업의 금융적 혜택으로도 이어지는 시대가 도래했다.
업사이클링과 순환경제 실현
아워홈은 친환경 제품 개발과 함께 푸드 업사이클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워홈은 최근 식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식빵 테두 부분을 활용해 만든 냉동 쿠키 생지를 출시했다. 아워홈 안산공장에서는 샌드위치 제조 시 부드러운 식감을 위해 식빵 테두리를 자르는데, 이때 발생하는 식빵 테두리는 월 2~3톤에 달한다고 한다.
이처럼 식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한 새로운 제품 개발은 폐기물 저감과 자원 효율성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혁신적 접근법이다.
미래 지향적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도약
김태원 아워홈 대표는 "아워홈의 새 비전이 실현되는 2030년에는 매출 5조 원, 영업이익 3000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명실상부한 국내 선두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워홈 관계자는 "ESG 경영 실천과 친환경 가치 확산을 위해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업장 내 일회용품 저감과 재활용 촉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친환경 제품 개발은 아워홈이 단순한 식품 제조업체를 넘어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다. 특히 자연생분해성 쇼핑봉투와 리사이클PE 쓰레기봉투라는 두 제품이 전국 단체급식과 외식 매장에서 널리 사용될 경우, 국내 플라스틱 폐기물 저감과 탄소 배출 감축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그룹의 든든한 후원과 아워홈의 오랜 식품업계 경험이 결합된 이번 친환경 혁신은 국내 식품업계의 ESG 경영 모범 사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향후 아워홈이 어떤 추가적인 친환경 솔루션을 선보일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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