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백신연구소는 최첨단 기술력을 갖춘 생명공학 기업으로 백신 및 면역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차병원 그룹의 계열사다. 차백신연구소는 지난 2000년에 설립된 백신 및 진단시약 개발업체 두비엘이 전신으로, 2021년 10월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한성일 대표는 구조생물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손꼽힌다. 고려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퍼듀대학교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스크립스연구소와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에서 구조생물학 연구를 수행했다.
2002년 화이자에 합류한 이후 미국 코네티컷주에 있는 R&D 센터에서 구조 기반 신약개발 부서장, 최고전문연구원을 지냈다. 재직 기간 동안 코로나19 백신,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면역질환 치료제 등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상업화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한 대표는 인체 거대세포바이러스 당단백질 B(HCMV gB) 백신, 클로스트리듐 디피실 감염증(CDI) 백신 등 다수의 감염병 백신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구조생물학 분야의 권위자인 한 부사장은 화이자에 초저온 전자현미경(Cryo-EM)을 도입했다. 이를 활용해 연간 10개 이상의 신약 타깃을 발굴하는 구조기반신약설계(SBDD) 혁신을 이끌었다.
대상포진 등 다양한 백신 개발에 기여할 듯
차백신연구소는 한 대표가 세계 최고의 글로벌 제약사에서 쌓아온 다양한 백신 개발, 상업화 경험과 검증된 R&D 리더십을 바탕으로, 대상포진 백신을 비롯한 주요 파이프라인의 개발 가속화와 글로벌 기술이전 확대,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 대표는 "회사가 보유한 파이프라인에 대해 기술이전·임상 추진·사업화에 관한 명확한 로드맵을 신속히 구축해 실행하겠다"면서 "회사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R&D 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대상포진 백신 임상 1상이 진행 중에 있고, 1상 피험자 등록이 거의 완료된 상태다. 올해 10월 마지막 환자 등록이 예상되며 2025년 1분기 임상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대표의 글로벌 경험과 기술력이 회사의 미래 성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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