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최근 iM금융지주에 대해 투자의견 '보유(Hold)'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7.7%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목표가 상향의 배경은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실적 회복세에 있다. iM금융지주의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1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 급증했다. 이는 증권사 추정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15%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계열 증권사의 정상화다. 전년 상반기 79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계열 증권사가 PF 충당금 부담에서 벗어나면서 올해 상반기 525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지주 전체 이익도 상반기 기준 106%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수료이익이 기대 이상의 회복세를 보였다. 충당금 비용 축소도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특이사항으로는 PF 충당금에서 1분기와 마찬가지로 환입이 일부(65억원) 발생한 점이 눈에 띈다.
순이자마진(NIM)은 지주와 은행 모두 전분기 대비 1bp 하락했지만, 마진 민감도 축소와 예대율 확대가 병행되면서 마진이 비교적 잘 방어됐다는 평가다. 대손비용률(CCR)은 0.52%로, 환입 요인을 제외하면 0.56%를 기록해 PF 충당금 전입 영향이 컸던 전년 동기(1.98%)보다 크게 개선됐다.
주목할 점은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한 주주환원 확대다. iM금융지주는 자사주 200억원 매입을 결정해 당초 증권사가 기대했던 100억원을 상회했다. 이는 실적 회복으로 주주환원 여력이 충분히 확보됐음을 보여준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호실적과 그 내용을 반영해 이익 추정치를 2025년 6%, 2026년 4% 상향 조정했다. 또한 기대 이상의 실적 회복에 더해 추가된 자사주와 배당수익률 5% 목표치를 고려해 주주환원액 추정도 2025년 12%, 2026년 9% 상향 조정했다. 다만 기말 배당만을 하는 특성상 연말 CET1비율에는 부담이 있다고 판단해 연내 추가 자사주는 가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PF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해소되면서 iM금융지주의 정상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계열 증권사의 흑자 전환이 지주 전체 수익성 개선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 모멘텀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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