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3월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준공식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는 모습. [사진 = 현대차그룹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7301329070831248439a4874112222163195.jpg&nmt=29)
이는 단순한 기업 차원의 로비가 아닌, 국가 경제의 존망이 걸린 초유의 '재계 총동원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8월 1일부터 한국산 제품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통보한 상황에서, 우리 정부와 기업계는 막판 협상을 위해 가용한 모든 카드를 꺼내 들고 나선 것이다.
지난 3월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
정 회장의 합류는 특히 의미가 크다. 글로벌 3위 완성차 그룹 수장이자 앞서 트럼프 행정부와 함께 대규모 현지 투자를 발표한 정 회장이 이에 합류하면서 우리나라 관세협상단 행보에는 큰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의 이 같은 행보는 주요 경쟁국들이 이미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성과를 거둬 위기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일본과 유럽연합(EU)이 자동차 관세 인하에 연달아 성공하면서, 현대자동차 입장에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한국만 현행 관세가 유지될 경우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에서 일본 토요타, 독일 폭스바겐 등 경쟁업체에 비해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삼성-현대차-한화, 각자의 협상 카드
한편 이에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9일 오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이 회장은 미국 내 반도체 투자 확대 및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 기술 협력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도 조선 산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를 구체화 시키기 위해 구체화 협상단에 합류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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