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유진투자증권이 발표한 에스티팜 2분기 실적 분석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액은 682억원(전년 동기 대비 52.8% 증가), 영업이익은 128억원(흑자 전환, 영업이익률 18.8%)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글로벌 RNA 치료제 시장에서 에스티팜의 입지가 확고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주목할 점은 수출이 통상 하반기에 집중되어 있었던 것과 달리, 2025년에는 2분기와 4분기에 수출 증가에 따른 실적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이는 에스티팜이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할 만한 파트너로 인정받으면서 주문 패턴이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수주 현황도 매우 긍정적이다. 2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약 3,800억원 수준으로 1분기 말 대비 약 5% 증가했다. 2024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증가하는 수주 추이를 감안할 때, 연초 목표인 매출액 3,200억원을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생산능력 확대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제2 올리고동이 완공되어 중장기적으로 생산능력이 120%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7월부터 임상용 시료 생산을 시작했으며, 수주 증가 추세를 감안할 때 2026년부터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티팜의 올리고 프로젝트 수주 현황을 살펴보면 다양한 적응증에서 안정적인 수주를 확보하고 있다. 고지혈증, 척수성 근위축증, 골수 이형성 증후군, 가족성 킬로미크론혈증, 고중성지방혈증, 유전성 혈관부종, 동맥경화증, 만성 B형 간염 등 광범위한 질환 영역에서 총 392.5백만 달러(약 549억원) 규모의 수주를 기록했다.
특히 2024년 8월 체결한 유럽 빅파마와의 63.3백만 달러 규모 공급계약은 에스티팜이 블록버스터 신약의 원료 공급사로 선정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는 에스티팜의 기술력과 생산능력이 글로벌 수준임을 인정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R&D 부문에서도 진전이 있다. 자체 개발 중인 STP-0404는 글로벌 임상 2a상 중간 결과 도출이 예정되어 있으며, 세부 데이터는 오는 10월 글로벌 학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는 에스티팜이 단순한 원료 공급업체를 넘어 신약 개발 역량까지 갖춘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에스티팜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성장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1회차(2020년 발행) 341.3억원, 2회차(2023년 발행) 624.8억원 등 총 966억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했으며, 이는 현재 주식 수의 약 6.4%에 해당하는 1,280,951주로 전환 가능하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주 잔고 증가로 에스티팜의 글로벌 경쟁력이 증명될 전망이며,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RNA 치료제 시장의 수혜주로 지속적인 기업가치 상승을 전망한다"며 "2025년은 2분기와 4분기에 수출 증가에 따른 실적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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