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는 2025년 1분기 매출 609억 원(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 전 분기 대비 31.2% 감소), 영업이익 84억 원(전년 동기 대비 31.7% 증가, 전 분기 대비 48.2% 증가)을 달성해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651억 원, 영업이익 102억 원)를 하회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별도 기준 실적이다. 한글과컴퓨터는 별도 기준으로 매출액 454억 원(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 영업이익 171억 원(전년 동기 대비 41.3% 증가)을 기록하며 최근 10년 내 최고 1분기 매출 성장률과 함께 영업이익률 37.8%로 1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클라우드 SaaS 기반의 비설치형 소프트웨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8.4% 급성장했다. 웹한글 기안기 등 공공 부문 중심의 SaaS 제품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비설치형 제품군의 매출 비중이 29%(2024년 27%)까지 상승했다. 다만 한컴라이프케어와 기타 자회사의 적자가 확대되면서 연결 영업이익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IBK투자증권 이승훈 애널리스트는 "한글과컴퓨터는 AI를 기반으로 사업의 중심축을 재정립하고 있다"며 "지난해 출시된 '한컴피디아'와 '한컴어시스턴트'를 중심으로 진행된 AI 제품 실증 사업을 통해 국회와 행정안전부 등에 AI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회사는 연내 '한컴어시스턴트'의 고도화 버전과 새로운 '한컴AI 에이전트'를 출시할 예정이며, 향후 ERP, 전자결재, CRM 등 다양한 기업 시스템과 연계된 문서 작성, 요약, 의사결정 보조 등 고도화된 AI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한글과컴퓨터는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진출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도쿄 중심의 키라보시 은행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키라보시 파이낸셜 그룹과 AI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일본 뿐만 아니라 대만, 유럽 등의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오피스사업의 기존 한계를 벗고 AI사업을 통한 해외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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