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1분기 지배순이익 6,35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으며,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
보장성 APE(연간화 보험료)는 7,64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 감소했으나, 이는 손보사 절판 효과 등 외부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계약 CSM(계약서비스마진)은 6,5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 감소했지만, 회사 측은 4월 중 환산배수가 높은 건강보험 중심의 양호한 판매 추세 등을 고려할 때 연간 목표인 신계약 CSM 3조원 달성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별도 기준 보험손익은 2,7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디지털 보험, 실손 가입 증가 및 연초 단체보험 가입 등의 영향으로 손실계약비용이 신계약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중 발생한 세칙 개정안 영향 780억원의 기저효과로 개선세를 보였다. 일반계정 기준 투자손익은 1,9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했는데, 이는 화재 등 자회사 배당 증가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SK증권 설용진 애널리스트는 "삼성생명은 전자 주식 비중 등으로 인해 K-ICS비율이 다소 낮은 180%를 기록했지만, 절대적으로 높은 자본 규모와 해약환급금준비금 부담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배당가능이익 측면의 불확실성은 업종 내 가장 낮다"고 평가했다.
삼성생명은 올해 중 삼성전자 주식 처분에 따른 추가 DPS(주당 배당금)가 약 400원 내외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삼성전자의 자사주 추가 소각 등이 이루어질 경우 관련 특별배당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증권사 추정에 따르면 2025년 예상 DPS는 5,680원으로, 현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6.8%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생명보험 업종 내에서 유일하게 배당이 가능한 회사라는 점에서 삼성생명은 제한적인 선택지 속에서 투자자들에게 주목받는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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