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율호가 아프리카 탄자니아 니켈 선광 사업을 추진한다. 현지 광산 채굴권 확보에 앞서 저품위 니켈을 확보해 선광 작업을 거쳐 한국에 수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율호는 탄자니아의 린디주 나칭웨아 지역에 연 3만톤 생산 규모의 니켈 선광장 건설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이 선광장은 평균 3~5% 수준의 니켈 원광의 품위를 15% 이상으로 높이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완공한 뒤 연매출 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미개발 니켈 황화물 매장지인 탄자니아에서는 5% 이상 품위의 니켈 원광만 수출되고, 3% 내외의 저품위 원광은 유통되지 않고 있다”며 "광산 채굴권 확보에 앞서 니켈 선광장을 건설해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율호는 자회사 율호탄자니아가 현지 파트너와 합작법인(LOK Mining Company)을 설립하고 린디주 나칭웨아 인근의 4개 광산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니켈 광산 총 면적은 약 7,488헥타르다. 현재 세 번의 탐사를 완료하고 정밀탐사를 준비 중이다. 오는 5월부터 본격적인 시추를 진행한 뒤 내년까지 채굴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선광장 건설은 니켈 광산 채굴에 앞서 수출을 위한 유통망을 확보하고, 단계적인 매출 확대를 통한 신뢰도 제고를 위해 추진됐다. 특히 자체 광산에서 직접 생산을 하든, 채굴된 원광을 구매하든 모두 현지의 선광시설이 필요하다는 점도 투자 이유로 꼽힌다.
이 관계자는 "수차례 국내외 전문기관들과 사업성과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를 하면서 니켈 선광 사업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자체 선광장을 확보하면 막대한 물류비를 줄여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상대적인 부가가치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에서는 채굴된 원광을 구매한 뒤 선광을 거쳐 수출하는 성공 모델이 있다"고 설명했다.
율호는 지난 25~26일 탄자니아 대사관 주관으로 열린 '한-탄자니아 핵심광물 로드쇼'에서 니켈 광산 및 선광 사업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내용에 대해 탄자니아 광물부 및 광업 관련 업체의 큰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한편, 니켈은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에 사용되는 원료이다. 배터리 원가의 47%를 양극재가 차지하고, 니켈 함유량이 약 80% 이상인 하이니켈을 사용한 양극재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율호는 국내 하이니켈 생산업체의 제련소에 정광 공급을 진행할 예정이다.
광산업 전문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피치솔루션스(Fitch Solutions)는 니켈 가격이 2024년부터 점차적으로 상승해 2028년에는 2만1500달러를 기록하고, 2033년 2만6000달러가 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에픽 증권팀 박진현 CP / epic@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