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는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남 500명, 여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혼비용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신혼부부의 총 결혼비용은 평균 3억 6,17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주택 마련 비용(3억 408만원)이었으며, 혼수(1,456만원), 예식홀(1,401만원), 신혼여행(965만원), 예단(770만원), 예물(591만원), 웨딩패키지(441만원), 이바지(141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결혼식에 대한 인식 변화가 두드러졌다. 전체 신혼부부 중 58.2%가 “다시 결혼식을 준비한다면 비용을 최소화하겠다”고 답했으며, 작은 결혼식(스몰 웨딩)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도 92.5%에 달했다. 스몰 웨딩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비용 절감’(45.7%)이 가장 컸으며, ‘개성 있는 결혼식’(19.2%), ‘프라이빗한 결혼식’(16.1%) 등의 응답도 나왔다. 실제 작은 결혼식의 예상 비용은 평균 891만원으로, 기존 예식 비용(1,842만원)보다 951만원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집 마련 비용은 전국 평균 3억 408만원으로 전년(2억 4,299만원)보다 약 6,000만원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3억 5,367만원)이 가장 높았으며, 수도권(2억 9,818만원), 영남(2억 8,772만원), 호남(2억 6,404만원), 충청(2억 5,545만원), 강원(1억 8,750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신혼집 점유 형태는 전세(43.7%)가 가장 일반적이었으나, 작년(45.9%)보다 소폭 하락했다. 반면 자가 비율은 37.8%로 전년(36.2%) 대비 소폭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전세 비중이 49.5%로 가장 높았다.
결혼 비용 부담률은 남성 58.8%, 여성 41.2%로 나타났으며, 주택 비용 부담률은 남성 62.9%, 여성 37.1%였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남성 2억 1,277만원, 여성 1억 4,896만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듀오 관계자는 “최근에는 전통적인 결혼식 개념이 점점 깨지고 있다”며 “한동안 최소한의 하객만 초대해 진행하는 ‘스몰 웨딩’이 인기를 끌었지만, 이제는 결혼식을 아예 하지 않는 ‘노 웨딩(No wedding)’도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와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이제는 부부가 되는 두 사람의 의미와 관계에 더욱 집중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결혼에 대한 인식이 실용적이고 본질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에픽 황성수 CP / hs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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