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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회장의 신세계, 종합 부동산 개발로 사업 다각화 본격화

백화점 넘어 부동산으로...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센트럴'로 변신

2025-03-10 14:16:37

정유경 회장의 신세계, 종합 부동산 개발로 사업 다각화 본격화


신세계그룹이 부동산 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정유경 회장이 이끄는 (주)신세계는 자회사인 신세계센트럴시티를 종합 부동산 개발회사로 탈바꿈시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오는 20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신세계센트럴시티'에서 '신세계센트럴'로 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는 서울 등 대도시라는 한정적 의미가 느껴지는 '시티'를 삭제하고 종합 부동산 개발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현재 신세계센트럴시티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JW메리어트 호텔, 고속버스 승·하차장 등으로 구성된 '신세계센트럴시티' 운영을 주로 맡아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부지 매입부터 개발 계획 수립, 임대, 분양, 직접 운영까지 총괄하는 디벨로퍼(부동산 개발업체)로 변모하게 된다.

(주)신세계는 전국 곳곳에 개발 가능한 부지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사업 확장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매입한 광주 서구 광천동 일대 광주종합버스터미널(유스퀘어) 부지 9만5630㎡(약 2만8978평)와 인천 송도국제도시 인천지하철1호선 인천대입구역 일대 5만9600㎡(약 1만8060평), 울산 우정혁신지구 중심 상권 2만4332㎡(약 7373평) 등이 있다. 이들 부지 대부분은 고속버스터미널이나 지하철역을 끼고 있는 역세권이라는 특징이 있다.

(주)신세계는 보유 부지를 백화점과 호텔·리테일, 주거·오피스가 모인 복합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는 일본 모리빌딩이 도쿄 도심에 개발한 롯폰기 힐스, 오모테산도 힐스, 아자부다이 힐스 등과 유사한 모델로, 정 회장은 실제로 지난 1월 일본 도쿄의 최신 복합단지 아자부다이 힐스를 직접 방문하고 모리빌딩 관계자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 확장의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다. 우선 지난해 정용진 회장의 이마트 계열과 계열분리를 선언하면서 (주)신세계 계열의 자체 부동산 개발사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그간 신세계그룹 전체 부동산은 정용진 회장 산하의 신세계프라퍼티가 맡았었기 때문이다. 또한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시장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밀려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할 필요성도 있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체 유통업체 매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32.4%에서 지난해 50.6%로 늘어난 반면, 백화점 비중은 22.9%에서 17.4%로 감소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주)신세계의 이번 결정이 회사의 주력 사업을 바꿀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일반적으로 디벨로퍼는 부지를 매입해 개발을 완료한 후 매각(분양)이나 임대로 수익을 내는데, (주)신세계의 경우 개발 수익에 임대·운영 수익까지 함께 얻을 수 있는 구조가 된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센트럴시티를 통해 운영·관리 노하우는 쌓았겠지만, 주거·오피스 분양이나 임대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도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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