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13일 발표한 2024년 경영 실적에 따르면 연결 매출은 전년(26조3763억 원)보다 0.2% 늘었다. 별도 기준으로는 1.1% 증가한 18조5797억 원이었다. 별도 서비스 매출은 기업 간 거래(B2B)와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처음으로 16조 원을 넘어섰다.
다만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1조6498억 원)보다 50%가량 감소한 8095억 원에 머물렀다. 지난해 4분기 본사 인력을 대상으로 자회사 전출과 희망퇴직을 진행하며 인건비 지출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연결 영업이익은 1조8118억 원이다.
사업 영역별로 보면 무선 사업은 무약정 요금제 '요고'를 비롯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며 매출이 1.3% 증가했다.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비율은 전체 무선 가입자의 77.8%로 나타났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5G 가입자 수 증가와 로밍·알뜰폰(MVNO) 수익 성장으로 전년 대비 1.7% 늘었다.
유선 사업은 전년과 비슷한 매출을 기록했다. 초고속인터넷은 기가인터넷 가입자가 늘며 매출이 전년 대비 1.1%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유선전화 매출은 7.3% 감소했다.
금융·부동산·클라우드 등 통신 이외 사업도 호실적을 거뒀다.
금융 분야에선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고객 수와 여수신 잔액을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말 케이뱅크 고객은 1년 전보다 321만 명 증가한 1275만 명으로 집계됐다. 수신 잔액은 28조6000억 원, 여신 잔액은 16조3000억 원으로 각각 49.8%, 17.0% 늘었다.
부동산 사업을 하는 KT에스테이트는 호텔 중심 임대 매출 성장으로 매출이 1.7% 늘어났다. 지난해 11월에는 대전인재개발원 일부 부지에 약 860세대 규모 공동주택 분양 공고를 내며 신규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KT는 이날 2024년 4분기 배당금도 확정했다. 보통주 1주당 500원으로 지난해 연간으로는 2000원이다. KT는 지난해부터 분기 배당을 도입해 1~3분기에 주당 5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4분기 배당금은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된다.
올해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저수익·한계 사업을 합리화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작업도 지속한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2024년 KT그룹은 AICT 기업으로의 전환과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최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2025년에는 AI 전환 역량 강화와 혁신 기반 성장을 이루고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KT의 기업 가치를 한 단계 도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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