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회사)에게 운용책임이 있는 DB형(확정급여형) 퇴직연금의 은행권 순위를 분석한 결과 원리금보장형 상품에서는 하나은행이, 실적배당형 상품에서는 부산은행이 1위를 차지했다.
2024년 12월 말 기준으로 11개 은행의 금융감독원 퇴직연금 비교공시를 분석한 결과 원리금보장형 상품의 경우 하나은행(3.73%)이 수위를 차지한데 이어 국민은행(3.65%)이 2위, 신한은행(3.62%)과 산업은행이(3.62%)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우리은행(3.60%), 광주은행(3.48%), 농협은행(3.41%) 순으로 집계됐다.
원리금보장형 상품의 경우 최고 3.73%에서 최하 3.21%까지 11개 은행 모두 3%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편차가 그다지 심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적립금 규모는 신한은행이 15조918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15조9080억), 기업은행(11조8884억), 농협은행(11조6479억), 국민은행(11조6274억)이 그 뒤를 이었다. 우리은행은 10조6551억원에 머물며 6위에 머물렀다.
실적배당형 상품은 부산은행(8.74%)이 1등을 차지한데 이어 신한은행(7.99%), iM뱅크(7.03%)가 7%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국민은행(6.74%), 산업은행(6.38%), 농협은행(6.31%), 하나은행(6.14%) 등이 6%대의 수익률을 올렸으며 우리은행, 기업은행은 5%대 수익률에 머물렀다.
이런 점에서 사용자가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운용할 때는 은행 간 실적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실적배당형 상품의 적립금은 하나은행이 957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 7838억원, 국민은행 509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용어설명=DB형(확정금여형) 퇴직연금
근로자가 받을 퇴직급여가 근무기간과 평균임금을 기준으로 미리 정해지며 사용자(회사)에게 운용책임이 있다. 즉 회사가 적립금을 운용하고 투자손실 위험도 부담하기 때문에 근로자는 운용성과와 관계없이 정해진 급여를 받을 수 있다. 근로자 입장에서 수령액이 보장되어 안정적이지만 회사 재정상황이 악화될 경우 지급보장 위험이 있다. 임금상승률이 높은 기업의 근로자나 안정적인 노후자금을 원하는 근로자에게 적합한 연금이다.
[손성동 연금전문 CP/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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