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석 결과, 2024년 한 해 동안 투자 상품을 한 번도 교체하지 않은 가입자의 평균 수익률이 연 7.99%로 가장 높았다. 반면 연간 21~30회 상품을 교체한 투자자의 수익률은 6.73%로 가장 낮았다. 월 평균 2회 정도 포트폴리오를 변경했음에도 오히려 수익률은 저조했던 것이다.
특히 수익률 상위 25%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그 차이가 뚜렷했다. 상품을 전혀 교체하지 않은 투자자의 최고 수익률은 57.45%에 달한 반면, 51회 이상 교체한 가입자의 최고 수익률은 33.30%에 그쳤다.
포트폴리오 구성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상품 교체를 하지 않은 투자자들은 타깃데이트펀드(TDF) 비중이 45.1%로 높았고, 원리금 비보장 상품 비중이 89.3%에 달했다. 반면 빈번한 교체를 한 투자자들은 ETF 비중이 38.1%로 높았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원리금 보장 상품 비중을 40.6% 수준으로 유지했다.
하나은행 연금사업단 조영순 부행장은 "잦은 매매를 통한 단기 투자보다는 장기적 관점의 포트폴리오 기반 상품 운용이 더 나은 수익률을 가져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노후 대비를 위한 퇴직연금 투자는 우량 상품을 선정한 후 장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았다.
[안재후 글로벌에픽 기자/anjaehoo@naver.com]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