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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8월 판매량 3% 증가...경기 침체에도 선전

중국산 모델 3·Y 판매 호조로 3분기 실적 기대감 높여

2024-09-03 05:23:22

미국 네바다주 리노의 테슬라 딜러십. 사진=연합뉴스
미국 네바다주 리노의 테슬라 딜러십. 사진=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8월 판매량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국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현지 생산 모델 판매 호조와 정부 지원 등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로이터 통신은 2일(현지시간) 중국승용차협회(CPCA) 데이터를 인용해 테슬라의 8월 중국산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산 모델 3와 모델 Y의 배송량은 7월 대비 17% 늘어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테슬라의 이 같은 성과는 중국 경쟁사들의 약진 속에서 이뤄낸 것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는 8월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35.3% 급증한 37만854대를 기록하며 월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리프모터, 리 오토 등 다른 현지 업체들도 판매량 증가를 보고했다.

테슬라의 중국 판매 호조는 현지 구매자 대상 인센티브 확대와 정부 지원책 효과 덕분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지난 4월부터 최대 5년까지 무이자 대출을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왔다. 또한 최근 몇 주 동안 일부 지방 정부가 테슬라 차량을 공식적인 자동차 구매 대상으로 인정하면서 판매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4월 테슬라 차량의 데이터 수집이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테슬라 차량은 이전에는 출입이 금지되었던 일부 정부 부지에도 진입할 수 있게 됐다.

중국상업은행(CMBI)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7월에 3선 도시에서 전년 대비 78%의 배송 증가를 보였고, 항저우, 난징 등 2선 도시에서의 매출은 47% 증가했다. CMBI 애널리스트 시 지는 "테슬라의 8월 소매 판매량은 6만5000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9월에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테슬라는 3분기에 중국에서 가장 높은 분기별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테슬라의 중국 판매 증가는 글로벌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인 신호다. 테슬라는 최근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가격 인하와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판매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의 선전은 테슬라의 3분기 실적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 경기 둔화가 장기화될 경우 테슬라의 판매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효과가 제한적이고 소비 심리 위축이 지속될 경우 테슬라를 비롯한 자동차 업체들의 판매량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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