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 17년째인 올해는 부자(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보유)의 자산관리 방식뿐만 아니라 ‘돈과 행복’이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대해 심도 있게 분석함으로써 진정한 돈의 가치를 되새겨보고자 했다.
2024년 실물 경기와 부동산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부자의 비율이 높아지며 경기 회복을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낙관적으로 반전되지는 못하고 관망세로 돌아서며 자산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조정하기보다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부자가 지난 조사 10명 중 5명에서 이번에는 7명으로 늘었다.
올해 추가 투자 의향이 높은 자산 1순위는 부동산이었고, 실제 부동산 비중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소폭 증가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회복을 조심스럽게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금융자산 중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예금에 대한 선호가 높게 유지됐고 주식과 채권에 대한 투자 의향이 뒤를 이었다.
예술품이나 귀금속 등의 실물자산 보유율도 지난 조사보다 증가했는데, 특히 금에 투자하는 부자 중 절반 이상이 추가 거래 의향을 보이기도 했다.
가구 재정을 관리하는 주체로서 남성은 ‘내 돈’을 관리한다는 인식이 높아 상대적으로 공격적이고 자기주도적으로 운용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주식이나 채권 등 직접투자 상품을 보유한 비율도 남성에서 최대 1.4배 높게 나타났다.
반면, 여성은 ‘가족의 돈’을 관리한다고 여기며 가족지향적 관점에서 접근하고자 했다. 보험, 연금 등 위험에 대비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안정형 상품은 여성이 재정을 담당할 때 5~11% 더 높은 보유율을 나타냈다. 투자 시에도 남성에 비해 직접투자 비율이 낮고 ETF(상장지수펀드)를 활용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또한, 증여‧상속의 자산 이전 시 남성은 자녀 외 배우자를 우선 고려했지만 여성은 자녀 외 조카와 형제‧자매 등 본인의 원래 가족을 포함해 더 폭넓게 고려하는 경향을 보였다.
부자 중에서도 자산 규모가 클수록 신문이나 뉴스를 챙겨보는 비율이 증가했는데, 특히 경제면을 열독했고 연예·스포츠, 사회면 등은 일반 대중보다 관심이 낮았다.
부자에게 독서는 일상인 동시에 휴식이었다. 부자들은 1년에 약 10여 권의 책을 읽었다. 특히, 금융자산 100억 원 이상의 슈퍼리치는 그보다 두 배 많은 20여 권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는 지적 욕구 충족을 위한 인문사회 분야의 독서를 가장 선호했다.
유창규 글로벌에픽 기자 yck@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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