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31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발표한 '기업부실예측모형을 통한 2023년 부실기업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외감기업(금융업 제외) 3만6천425개사 중 4천255개사(11.7%)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022년 실제 부실기업 수(3천856개사)보다 10.3% 증가한 것으로, 2019년 이후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기업의 자산과 매출액이 1%씩 증가할 때 부실 확률은 각각 0.02%포인트, 0.0004%포인트 감소했다. 부채와 이자 비용이 1%씩 증가하면 부실 확률은 0.02%포인트, 0.00004%포인트 증가했다.
자산 감소와 부채 증가는 변화 폭이 클 경우 부실확률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지는 것(비선형적)으로 나타났다. 자산과 부채가 1%씩 감소ㆍ증가할 경우 부실확률의 증가 폭은 0.02%p이지만, 자산이 절반으로 감소하거나 부채가 두 배로 증가할 경우 부실확률은 30%p 이상 증가해 기업 안정성을 훼손한다.
기업부실모형을 토대로 외감기업들의 평균 부실 확률을 진단한 결과, 부실 확률은 2019년(5.33%) 이후 매년 증가해 작년 7.9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부실 확률이 증가했다는 건 기업들의 전반적인 재무지표가 악화됐다는 것을 말한다.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임대업과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이 부실 확률 상승을 견인했다. 이들 산업의 부실 확률은 각각 21.4%로 집계됐다.
부실 확률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업종은 건설업이었다. 건설업의 부실 확률은 2019년 2.6%에서 작년 6%로 4년 새 두배 넘게 올랐다.
한경협은 부동산 대출 연체율 증가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 고금리 및 원자잿값 상승,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 등으로 인한 자금 경색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ls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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