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작품에서 손 작가는 자연이 내포한 놀라운 아름다움을 자연의 섭리와 삶의 감동으로 담아냈으며 새로운 형태구성을 통해 공간과 시간의 접점을 새롭게 재구성함으로써 자연과 인간 그리고 건축의 조형미학을 한단계 높이고 대중들에게 새로운 눈을 제공해 주었다. 이는 찬사와 함께 유럽 예술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이유이다.
그는 전 세계를 여행하며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가들의 작품 중 오직 감동의 영역에 도달하는 작품을 연구하고 기록하며 자신만의 문법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영적인 울림을 주고, 인간이 살아 숨 쉰다는 사실을 자각게 하는 공간을 자연 속 스물네 개의 절기와의 병치를 통해 생명력을 자아내도록 작업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기계문명 사회가 작동하는 거대한 시스템인 우리의 도심에서, 우리 인간이 기계 문명의 도구가 아니라 생명의 주체임을 회복하려면, 그 시선을 현재 지어진 시스템인 도시 문명이 아닌 자연으로 돌릴 때, 우리 삶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지를 깨달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마치, 어떤 언어로도 표현이 안 되는 묘하고 다양한 색깔로 물든 석양을 바라볼 때 느끼는 감정, 혹은 높은 산을 등정하고 산꼭대기에서 바라보는 대자연의 감동과 같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근대 교육학의 아버지인 존 듀이가 말하는 자연이란 "그냥 정태적(靜態的)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창조하면서 생성하는 동태적(動態的) 과정이라고 보고, 이원론적으로 대립한 것들을 연속성의 개념으로 해소하고자 한 것이다."라며 그 주장에 공감을 표했다.
그는 “우리 인간은 무의미한 삶에서, 유의미한 새 생명의 질서를 스스로 창조해 나가는 운명을 갖고 태어났으며, 이것은 지성의 영역이 아닌, 영감과직관, 영성의 영역에서 느끼는 공명과 같은 것이다. 우리는, 결코 기계문명의 부속품으로 남을 수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봄에 씨앗을 심으면 반드시 가을에 열매를 맺는 자연의 섭리처럼, 우리 호모사피엔스가 가진 삶의 진리와 계절마다 깨닫게 되는 아름다운 우리 삶 그 자체를 사랑하길 간절히 염원하며, 『사계, 스물네 개의 공간』을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라며 그의 작가 노트에 기록하였다.
그의 이번 오리지널 작품 컬렉션은 유럽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시퀀스, 4계로 이어진 그의 창조작업이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건축 철학 ‘영혼의 구축’ 작업으로 이어지고 있어 향후 그의 작품세계가 더욱 기대된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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