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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햄버거 물가상승률 17.1%…19년 만에 최고

피자·치킨 등 주요 프랜차이즈 가격 인상…정부 압박에 그나마 인상폭 제한

2023-05-04 09:50:00

서울의 한 롯데리아 매장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의 한 롯데리아 매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햄버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7%를 웃돌면서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피자 역시 12%대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았다. 치킨도 8개월 만에 반등했다.

이는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을 올렸기 때문이다. 그나마 정부 압박에 가격 인상이 일정 부분 제한된 것으로,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의 부담이 줄지 않을 경우, 가격을 또 올릴 기능성이 있다.
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햄버거 가격은 전년동월 대비 17.1% 올랐다. 햄버거 물가상승률은 2004년 7월(19.0%) 이후 18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햄버거의 물가상승률은 2월 7.1%에서 3월 10.3%에 이어 지난달 17%대로 고공행진을 기록했다. 또 지난달 피자 물가상승률은 12.2%로, 2008년 11월(13.2%) 이후 14년 5개월 만에 최고였다. 올해 1월 8.8%에서 2월 10.7%, 3월 12.0%로 올랐고, 지난달 소폭 더 상승했다.

지난달에는 치킨 물가도 반등했다.
물가상승률 6.8%로 전월보다 1.6%포인트 높았다. 앞서 치킨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11.4%)부터 올해 3월(5.2%)까지는 7개월 연속 둔화됐었다.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3%대로 내려앉았지만, 프랜차이즈업체들이 주로 운영하는 햄버거, 피자, 치킨 등의 외식 물가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햄버거 물가상승률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7%)의 4.6배에 달했고 피자는 3.3배, 치킨은 1.8배였다.

이처럼 햄버거와 피자, 치킨 프랜차이즈가 제품 가격을 올리는 것은 밀가루와 식용유를 비롯한 식재료 가격과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이 전반적으로 인상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원자재 가격이나 인건비 등의 부담이 해소되지 않으면, 머지않아 한꺼번에 인상 폭을 확대할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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