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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고졸 검정고시 합격한 84세 할머니, "대학생이 꿈"

2021-05-11 15:20:00

검정고사 실시 /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검정고사 실시 / 사진제공=연합뉴스
[글로벌에픽 차진희기자] 84세 장옥순 씨가 고졸 검정고시 전국 최고령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충북교육청은 11일 2021년도 제1회 초·중·고졸 검정고시 합격자를 발표했다.
학교급별 최고령 합격자는 고졸 장옥순(84·여) 씨, 중졸 오명자(77·여) 씨, 초졸 민암자(78·여) 씨로 확인됐다. 이중 장 씨는 고졸 전국 최고령 합격자다.

장 씨는 초등학교 졸업 후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학교를 더 다니지 못했다. 그러나 학업에 대한 열망이 있던 장 씨는 노년의 나이에 제천시 노인종합복지관에서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다리 수술 등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장 씨는 80세가 되던 해 중졸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당시에도 장 씨는 중졸 충북 최고령 합격자였다.
장 씨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대학 진학의 꿈을 품고 고졸 검정고시에 다시 한번 도전했다. 7번의 도전 끝에 장 씨는 '7전 8기'를 이루며 전국 최고령 합격자라는 영광을 얻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복지관에도 가지 못한 채 집에서 독학으로 검정고시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옥순씨는 "항상 대학생이 되는 꿈을 꿔왔다"며 "이제는 나이가 많아 4년제 대학을 다니기는 힘들 것 같고, 건강이 허락한다면 2년제 대학에 들어가 공부하고 싶다"고 밝혔다.
초·중졸 충북 최고령 합격자인 민씨와 오씨는 각각 청주 야간학교 늘푸른교실, 제천시 노인종합복지관에서 공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교육청은 11일 오후 교육감실에서 최고령 합격자들에게 합격증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1회 초·중·고졸 검정고시에는 충북에서 897명이 응시, 656명이 합격해 73.13%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차진희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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