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Coding)은 컴퓨터에게 명령을 내리기 위해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작성하는 과정이다. 완벽한 비유는 아니지만 이해하자면, 영어나 스페인어 등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이다. 그러니, 처음 듣는 이에게 코딩은 생소한 개념이다. 어렵고 정복하기에 불가능해보이는 정상이다. 이 코딩을 브루마블 같은 보드게임으로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코딩학습 보드게임 '코더버니즈'다.
코더버니즈는 자신의 토끼를 최종 목적지에 보내는 게임이다. 코딩 개념은 게임 중간중간 숨어있다. 플레이어는 주사위를 굴려 자신의 토끼를 움직이는데, 주사위 숫자에 따라서 카드를 뽑을 수 있다. 카드에는 코딩 개념이 적혀있다. 플레이어는 카드에 쓰인 코드로 토끼를 앞으로 진출시키면 된다. 카드에는 전진이나 점프처럼 기본 이동을 할 수 있는 내용과 동작 반복 처럼 보다 고급 이동을 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다. 플레이어는 이들을 조합해 말을 이동시키는 것이다.
코더버니즈 개발자는 10세 소녀 사마이라 메타(Samaira Mehta)다. 그녀는 6살부터 코딩을 배워왔다. 학교에 가서는 친구들에게 코딩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데, 이때가 코더버니즈 개발의 계기가 됐다. 그녀는 친구들에게 어떻게하면 코딩을 더 쉽고 재미있게 알려줄 수 있는지를 고민했다고 한다. 개발과정은 부모님의 도움을 일부 거쳤다. 사마이라는 프로토타입을 수십개 디자인했고, 부모님은 사마이라가 중국와 뉴질랜드의 그래픽 디자이너와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왔다.
2016년 사마이라는 어린이 창업가를 뽑는 '싱크 탱크 러닝'에 출전했다. 여기서 그녀의 회사 코더버니즈(CoderBunnyz)가 탄생하게 된다. 사마이라는 이 대회에서 2등을 하고 상금 2,500를 받았는데, 이 돈으로 보드게임 코더버니즈 특허출원을 해버렸다. 그리고 더 많은 친구들에게 코딩을 알려주기 위해 회사를 차려버렸다.
사마이라는 2018년 구글 기술 다양성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며 스테이시 설리번 구글 CCO를 만나기도 했다. 구글은 그녀에게 추후 구글 입사를 제안했지만, 그녀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거절하기도 했다.
차진희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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