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헤르몬하우스는 ‘짤라보는 고전(이하 짤고)’ 시리즈를 발행, 그첫 번째 책으로 ‘짤고 군주론’을 출판했다.
‘짤라보는 고전’ 시리즈는 뭐든 쉽고 빠르게 소비되는 ‘짤방’ 전성시대에, 고전만고귀하게 무게를 잡고 있을 필요가 있겠냐는 반문과 동시에 다이어트에 성공한 고전이라면 더욱 매력적인 텍스트가 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기획됐다.

나는 닥치는 대로 글을 쓰는 잡놈에 불과하지만, 500년의 간극을극복하고 마키아벨리의 절절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읽고, 또 읽고, 다시 읽었다. <군주론> 행간에 켜켜이숨어 있는 메시지를 채집하기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덕분에 편두통과 위궤양을 얻었지만, 그 정도는 감수할 만하다.
<군주론>에그 정도 가치는 충분하다,
-군주론을 큐레이션 하며 中
또한 다른 번역본처럼 복잡한 서사구조를 그대로 풀어내는 것을 지양하고, 책전체를 141개의 의미 단위로 짤라 동시대의 언어로 재구성했다. 매단락마다 시의적절한 타이틀과 메시지를 배치해 군주론의 현대적 가치와 의미도 재해석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책의 저자는 “500년 전 이탈리아의 유배당한 전직 관료가 오직 생존을위해 쓴 글이 오늘을 살아내야 하는 동시대인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 것인지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이근아 글로벌에듀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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